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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전략 긴급 수정?..이재명, 일정 전면 취소

일산백송 2022. 5. 25. 17:51

선거 전략 긴급 수정?..이재명, 일정 전면 취소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입력 2022. 05. 25. 15:00 
李 측 "오후 있을 TV 토론 녹화 준비에 집중"
윤형선 후보와 접전..'전략 수정' 들어갔냐는 관측도

(시사저널=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5일 예정됐던 오전 일정을 돌연 모두 취소했다. 이날 오후에 있을 TV 토론 녹화 준비에 집중한다는 게 이 후보 측 설명이다. 그러나 최근 지지율 하락으로 인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후보 캠프는 전날 오후 11시쯤 기자단에 "내일 오전 일정 2개(계양 아침인사, 계양 발전 중장기 계획 발표 기자회견)를 취소 및 잠정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아울러 이날 저녁 7시 40분에 예정돼 있던 '계양구민 저녁인사' 일정도 전면 취소했다. 이 후보 측은 "TV 토론 준비를 위한 시간이 생각보다 촉박해 부득이하게 일정을 취소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캠프 안팎에서는 이 후보가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경쟁 후보인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와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자, 대책 마련을 위한 '전략 수정 작업'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캠프 안팎에서는 이 후보가 이날 오전 별도의 비공개 일정을 소화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실제로 유세 전략에 변화도 감지된다. 이 후보는 전날부터 다른 지역 유세 지원을 자제하고 자신의 선거구인 계양을에 머물며 지역 민심을 파고드는 전략에 나서고 있다. 총괄 선대위원장으로 전국 유세는 한 바퀴를 돈 만큼, 지역구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당 관계자는 "원래 예정했던 행사와는 다른 성격의 일정을 새로 만든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캠프 측근들에게도 자세히 알려주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한편 계양을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전 대표가 5선을 지낸 지역구로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 후보는 대선 당시 인천 계양구에서 과반을 득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상대 후보와 접전 양상을 벌이면서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치러지는 불리한 판세에 '이재명 효과'마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민심 역시 새 정부와의 허니문 기간이라 매우 힘든 선거, 어려운 선거라는 것은 분명하다"며 "막판까지 지역 유세에 몰입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24일 인천 계양구 선거 캠프에서 '계양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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