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박지현·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2일 오후 국회에서 성비위 사건으로 제명된 박완주 의원과 관련해 민주당의 입장을 밝히고 공식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져 이번주 2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지방선거 승부처 중 하나인 충청권 지지율이 10%대로 내려앉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둘째주 직무 수행 지지율은 51%를 기록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지지하는 정당을 물었더니, 국민의힘이 43%, 민주당이 29%, 무당층이 23%, 정의당이 4%, 그외 정당 1%로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주 7년6개월 만에 최고치인 45%를 찍고 소폭 줄어들었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10%포인트 하락한 31%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주 30%선까지 무너졌다. 한국갤럽은 지난 3월 대선 직전부터 5월 첫주까지 양당 지지도가 비등했으나 지난주 윤 대통령 취임과 함께 국민의힘이 상승하고 민주당은 하락해 격차가 커졌다고 밝혔다.
한국갤럽 제공
지역적으로는 지방선거 주요 승부처인 수도권과 충청에서 모두 국민의힘이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43%, 민주당 31%, 인천·경기는 국민의힘 42%, 민주당 33%였다. 특히 대전·세종·충청에서 국민의힘 50%, 민주당 13%로 격차가 컸다. 민주당의 충청권 지지율이 일주일새 17%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충남 천안이 지역구인 박완주 의원의 ‘성비위’ 등이 충청권 민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이 현재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에선 ‘잘 하고 있다’ 51%, ‘잘 못하고 있다’ 34%였다. 취임 첫 주인 지난주에 비해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모두 각각 1%포인트, 3%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당선인 시절 50%에서 41%까지 떨어졌지만 취임 후 50%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국회에서 취임식을 마친 뒤 차량에 탑승,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90%), 보수층(78%), 60대 이상(70% 내외)에서, 부정 응답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2%), 진보층(63%)에서 특히 높았다. 50대 이하, 무당층, 중도층에서는 긍정과 부정 응답 비율 차이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