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한 국민" 유정주 말실수에.. 이준석 "국개론까진 가지말자"
송혜수 입력 2022. 05. 12. 06:36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말실수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무능한 국민”이라고 잘못 말한 것을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대선에서 국민들의 심판을 받아 화가 났어도 소위 ‘국개론’까지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비꼬았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며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지금 같은 상황에서 당장 내년도 예산 편성 시 신규사업을 편성할 수 있겠느냐”라며 “준비 안 된 무능한 국민에게 이건 고통”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유 의원은 “첫 질의에서 실수가 있었는데 바로 잡겠다”며 ‘준비 안 된 무능은 국민에게 고통이다’는 발언을 하려 했으나 ‘준비 안 된 무능한 국민에게 고통이다’라고 잘 못 말했다고 정정했다.
그러나 유 의원의 ‘무능한 국민’이라는 말실수를 두고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냐”는 식의 반발이 이어졌다. 이들은 “평소에 국민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잘 알겠다”
“‘무고한 국민’이라고 말하고 싶었나” 등 비판을 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도 같은 날 자시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 의원의 발언을 지적했다.
그는 “무능한 국민이라니요”라며 “대선에서 국민들의 심판을 받았다고 아무리 국민에게 민주당이 화가 났어도 소위 국개론까지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국개론은 ‘국민 개XX론’의 줄임말로, 국민이 무능하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 대표는 국개론에 대해 ‘정치인이 자기가 펼치고자 하는 뜻이나 아니면 의지가 관철되지 않으면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뭔가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는 식으로 시선을 돌리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유 의원의 해당 질의에 “지금 있는 사업들을 잘 살펴보고 필요한 사업에 대한 예산이 필요하면 증액을 요청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송혜수 (ss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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