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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와 '화기애애'..윤호중에 뿔난 野 지지자들

일산백송 2022. 5. 11. 17:28

김건희 여사와 '화기애애'..윤호중에 뿔난 野 지지자들

이혜영 디지털팀 기자 입력 2022. 05. 11. 15:14 
 
만찬장 '미소 만개' 모습에 "부적절"..패러디물도 등장

(시사저널=이혜영 디지털팀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5월10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외빈 초청만찬에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과 환담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야권 지지자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윤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만찬장에서 환담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부적절 처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윤 위원장의 페이스북과 더불어민주당 당원 게시판 등에는 성난 지지자들의 성토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윤 위원장이 전날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식 만찬에서 김 여사를 만나 활짝 웃으며 대화하는 사진을 함께 올리며 "한심하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일부는 윤 위원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는 태세다.   

지지자들은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김건희 여사와 박장대소 할 때인가?" "윤호중,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2명 모두 문재인 대통령을 배웅하지 않고 만찬장에 간 것도 모자라 그 자리에서 영부인과 웃고 있다니" "청문회에선 힘도 못 쓰고 웃음이 나오나" 등의 글을 올리며 윤 위원장을 강도 높게 질책했다. 

특히 윤 위원장이 그동안 공개 석상에서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이나 논문 표절 의혹 등에 대한 검·경의 수사를 촉구해왔다는 점에서 실망감을 토로하는 반응이 많다. 

일부 지지자들은 김 여사와 윤 위원장이 웃는 모습을 희화화 한 패러디물까지 내놓고 있다. 한 네티즌은 "33억 혈세 파티 맛있던가"라며 "당원이 허락하지 않은 셀프 비대위원장을 차지하고 무슨 낯짝으로 민주당을 대표해 그 자리에 가서 희희낙락거리는지"라고 쓴소리를 냈다. 

'나는 꼼수다' 출신의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도 "카메라 앞에서는 굥(윤석열 대통령) 부인 공격, 뒤에서는 굥부인과 환담"이라며 윤 위원장의 행태를 저격했다. 

반면 야당을 대표해 새 정부 출발을 축하하는 자리에 참석한 윤 위원장이 영부인과 대화 도중 웃었다는 이유로 비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반론도 있다. 

한편 윤 위원장은 이날도 비대위 회의에서 대통령 내외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한 후보자를 겨냥해 "법 위에 군림하는 검찰의 나라를 세우겠다는 마각을 드러냈다"고 비판하며 성역 없는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불법 정황도 평등하게 다시 수사돼야 마땅하다"며 "살아 있는 권력에 맞서던 검찰의 기개를 평등하게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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