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내 딸은 일기장 등 압수수색, 한동훈 딸은 성역인가"
김동환 입력 2022. 05. 08. 14:11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8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논문 대필 의혹 언론 보도와 관련 “즉각적인 압수수색이 왜 이뤄지지 않고 있는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언론은 왜 이런 ‘선택적 수사’를 비판하지 않는가, 조중동 등 보수언론에게 한동훈(딸)은 성역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매체는 같은 날 한 후보자 딸이 지난 2월 전세계 사회과학 분야 학술논문 데이터베이스인 ‘SSRN(사회과학네트워크)’에 올린 논문의 문서정보에 케냐 출신 대필 작가의 이름이 적혔다는 사실을 보도하면서 논문 대필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보도에 한 후보자 측은 입장문을 내고 “후보자 딸이 작성한 ‘논문’이라고 보도된 글은 논문이 아니라, 온라인 첨삭 등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3페이지(참고문헌 표기 포함 시 4페이지)짜리 연습용 리포트 수준의 글”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고교생의 학습 과정에서 연습용으로 작성된 것으로 실제 입시 등에 사용된 사실이 없으며 사용할 계획도 없다”며 “공직후보자를 검증하는 인사청문법의 취지, 미성년자자녀 보호 필요성 등을 고려할 때 후보자가 관여한 바 없는 미성년 자녀의 상세 활동에 대해 일일이 구체적으로 답변드릴 수 없다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전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그러자 조 전 장관은 “체험·인턴활동을 확인한다는 이유로 한동훈 (당시) 대검 반부패 부장의 지휘에 따라 내 딸의 고교 시절 일기장, 신용 카드 및 현금 카드 내역,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등이 압수수색이 되던 도중 또는 그 후 이런 일이 진행되고 있었다”며 “내 딸의 경우 불법으로 유출된 고교 생활기록부에 기록된 경력 관련 기관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은) 그 불법유출자의 신원은 확인되지 못했다고 밝혔다”며 “당시 누가 유출했을까. 왜 못 잡을까”라고 되물었다.
조 전 장관은 한 후보자 딸을 상대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연일 비판 글을 SNS에 게시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내 딸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을 할퀴고 물어뜯은 후 저잣거리에 내걸었던 조중동 등 보수언론이 한동훈 장관 후보(딸) 의혹에 대해서는 해명을 실어주는 데 급급하다”는 주장도 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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