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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야기

'마스크, 안녕'...방역 규제 해제한 덴마크

일산백송 2022. 2. 27. 00:46
 
[앵커]
덴마크가 유럽 연합 국가 중 처음으로 모든 방역 규제를 해제했습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에 비해 위중증 환자 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어 가능한 일이었는데요.

마스크 착용 의무도 백신패스도 사라진 현지 분위기를 코펜하겐 남승미 리포터가 전합니다.

[기자]
코펜하겐과 인접 국가 도시를 연결하는 중앙 기차역입니다.

사람들이 분주히 오가지만 마스크를 쓴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덴마크는 유럽연합 국가 최초로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모두 해제했습니다.

대중교통과 상점 등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고,

 모임 인원수와 영업 시간 제한, 백신 패스도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카라 / 네덜란드 여행객 : 마치 코로나가 있기 전으로 돌아간 것 같아요. 물론 예전만큼 관광객들이 많지는 않지만, 코로나 전처럼 관광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아요]

덴마크의 누적 확진자 수는 약 250만 명,

매일 수만 명씩 확진되고는 있지만 위중증 환자가 적어 의료진의 부담이 적어진데다, 백신 접종률도 80%에 달합니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고위험군에 대한 4차 접종을 시작했지만, 덴마크 보건당국은 최근 4차 접종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3차 접종만으로도 고위험군 보호가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올봄부터는 백신 접종 프로그램의 단계적 종료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마그레드 / 코펜하겐 시민 : 저는 만성질환이 있어서 4차 백신까지 맞았고,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어요. 우리 가족들은 모두 코로나에 걸렸었지요. 그땐 좀 힘들었어요. 물론 걱정되는 부분도 있지만 현재 덴마크인의 절반 가까이가 이미 코로나에 걸렸잖아요]

이렇게 방역 조치가 해제되면서 문화 교류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높아졌습니다.

[이미연 / K-POP전문점 직원 : 자가격리같은게 없어지다 보니까 조금씩 한국 가수분들이 유럽 투어를 시작하는 분들이 있어요. 3월 말 같은 경우에도 한국 가수분이 콘서트를 하는 경우도 있어서 자유를 얻는 느낌이라 좋습니다.]

하지만 덴마크 당국은 가을에 또 새로운 변이가 출현할지 모른다며 이번 결정이 최종적인 것은 아니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지구촌 곳곳에서 여전히 기승을 부리지만 덴마크는 일상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유럽국가 최초로 방역 해제를 선언한 덴마크를 시작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또 다른 대비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덴마크에서 YTN 월드 남승미입니다.


 
YTN 남승미 (kwonjs10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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