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세계 100대 부자' 순위 밖 밀려나
기사입력 2014-10-09 05:53 | 최종수정 2014-10-09 08:44 381
정몽구 회장도 순위 급락…'중국 IT삼총사' 약진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최근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주가 급락으로 인해 이건희 회장과 정몽구 회장이 세계 부호 순위에서
일제히 미끄럼틀을 탔다.
반면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 등 중국 주요 정보기술(IT) 기업 총수들의 순위는 약진했다.
9일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7일 기준으로 세계 부호 순위 109위에 기록됐다.
이 회장의 재산은 106억 달러(약 11조4천억원)로 집계됐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13∼19일에 93위를 하는 등 6월 초순까지 100위 안에 들었다.
그러나 8월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3분기 실적 급락 전망으로 하락세를 타면서
이 회장 순위도 미끄러져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8월 1일 173위까지 올랐다가 이후에도 180∼190위권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달 18일 한전 부지를 10조5천500억원에 매입한 사실이 발표되고
현대차그룹 주가가 급락하면서 곧바로 정 회장의 이름도 200위 안에서 사라졌다.
반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당초 90위권에 머무르다
지난달 알리바바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과 함께 수직 상승했다.
마 회장의 재산은 현재 약 255억 달러로 불어나 세계 부호 24위에 올랐다.
이로써 마 회장은 아시아 최대 부자인 홍콩의 리카싱(李嘉誠) 청쿵(長江)그룹 회장(전체 17위)에 이어
아시아 두 번째 부자로 뛰어올랐다.
중국의 대표적 검색업체 바이두의 리옌훙(李彦宏·로빈 리) 회장도
지난 6월까지 70∼80위권을 오르내리다가 7월 이후 바이두의 주가 상승을 타고
현재 53위(157억 달러)까지 상승했다.
대형 게임·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 텅쉰(騰訊·텐센트)의 마화텅(馬化騰·포니 마) 회장도
올해 초 80위권에서 현재 재산 152억 달러로 58위까지 올라왔다.
한편 세계 부호 1위는 연초와 마찬가지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835억 달러)가
차지했다.
2위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802억 달러),
3위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670억 달러)도 기존의 순위를 유지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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