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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조국 사태' 불씨 댕긴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 수사의뢰

일산백송 2021. 9. 6. 16:21
교육부, '조국 사태' 불씨 댕긴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 수사의뢰
이윤주
입력 2021. 09. 06. 14:50수정 2021. 09. 06. 15:56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7월 14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에 대한 교육부 조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교육부가 허위사실이라며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6일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을 통해 “최 전 총장이 지인에게 2019년 교육부 조사 및 직권 면직 처분을 받은 사항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교육부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유 부총리는 개별적으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최 전 총장과 지인의 대화 녹취 등을 공개하며 유 부총리와 최 전 총장의 친분 여부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대화 녹취에 따르면 최 전 총장은 “유은혜 장관을 김근태 계열 의원들이 동양대 연수 왔을 때부터 잘 안다. 학교에서 두 밤 자고 갔다”면서 “2019년 교육부가 허위학력 관련 조사를 할 당시 유 부총리가 감사과 보고서를 책상 서랍에 넣어두고 있다가 청와대가 쑤셔대서 결국 내가 물러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의 답변서를 해당 채널에 보내 같은 영상에서 보도됐다.

최 전 총장은 총장으로 재직하던 2019년 9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청문회 전날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총장 명의의 표창장 위조 위혹에 대해 “교육자로서 양심을 걸고 총장상을 준 적 없다”고 말해 이른바 ‘조국 사태’에 불을 댕겼다. 교육부는 그후 최 전 총장의 단국대 학부, 미국 박사학위를 허위로 판명하고 최 전 총장이 이사로 선임될 당시 교육부 취임 승인 신청 서류를 누락한 점을 거론하며 재단 측에 최 전 총장 해임을 요구했다. 최 전 총장은 사직서를 내고 총장 및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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