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웠는데 다리에 벌레 기어가는 듯…‘불면의 밤’ 무슨 일이?
- 2021.08.19 11:09
- 화끈하거나 차갑고 전기 ‘찌릿’ 느낌도
밤새 뒤척이다 스트레스 호르몬 과다
불쾌감에 잠 못 드는 ‘하지불안증후군’
흡연·음주 삼가고 카페인 음료 자제
햇빛 많이 쬐고 마사지·족탕도 효과
상태 지속 땐 전문의 진단 원인파악을입추가 지나면서 불볕더위는 다소 꺾였지만- 아직도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 잠들기 가장 좋은 온도는 18~20도인데, 이보다 기온이 높으면 잠자는 동안 체온이 떨어지지 않아 생체리듬이 깨지고 이로 인해 수면장애를 겪게 된다.대부분 증상이 생기면 다리를 움직이거나 주무르며 불쾌감을 없애려고 노력한다. 이로 인해 잠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잠든 후에도 뇌가 각성 상태에 빠지면서 수면분절(잠에서 자주 깨는 현상)을 일으켜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
-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낮 동안 쌓인 스트레스와 피로가 제대로 해소되지 않아 피로감이 심해지고,
- 심할 경우 우울증·불안장애·인지기능 저하 등 정신질환이 동반될 수 있다.
- ▶특별한 원인 없어…의심되면 전문의 진단 후 약물치료 시작해야=하지불안증후군의 명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중추신경계 도파민 시스템의 불균형 ▷철분 결핍 ▷유전적 요인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내 철분이 결핍되면 정교한 운동 조절에 꼭 필요한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생성에 영향을 미쳐 다리에 불편한 느낌이 나타난다. 임신·빈혈·말기 신장 질환처럼 철분이 부족한 상황에서 증상이 발현되거나 더 악화되기도 한다.따라서 하지불안증후군이 의심되면 우선 신경과 수면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파악한 뒤 증상에 맞는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도파민 제제를 통한 약물치료를 먼저 시작한다. 만약 도파민 계열 약물이 효과가 없거나 불면증·통증 등 다른 증상이 있다면 벤조디아제핀, 항경련제, 아편 제제 등을 사용해볼 수 있다. 철 결핍성 빈혈이 동반된 경우, 특히 혈청 페리틴이 50ng/㎖ 이하인 상황에는 철분제를 경구 및 주사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철분제 복용 시 비타민C와 함께 하루에 3번, 공복 식사 60분 전에 섭취하면 위장관 흡수를 촉진시킬 수 있다.무엇보다 최소 6시간 이상의 규칙적인 수면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 윤 교수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약물)을 조절하고 적절한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잘못된 자가 치료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증상이 의심되면 일단 신경과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생활습관과 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커피·차·탄산음료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 섭취를 자제하고 흡연과 음주를 삼가야 한다. 취침 전 샤워·족욕·온찜질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 한 뒤 가벼운 마사지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 윤지은 의정부을지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인한 불쾌감은 움직이면 부분적으로 완화되지만 이는 일시적일 뿐”이라며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면 교감신경계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뇌의 스트레스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는데, 이를 방치하게 되면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수면 효율 떨어뜨려 우울증·불안장애·심혈관 질환 유발=하지불안증후군은 자려고 누웠을 때 하체에 불쾌한 감각이 느껴져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생기는 질환으로, 주로 밤에 증상이 나타나 수면장애를 일으킨다.
-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
- ▷간지러운 느낌
- ▷터질 것 같은 느낌
- ▷잡아당기는 느낌
- ▷물이 흐르는 듯한 느낌 등 환자마다 증상도 다양하다.
- 가만히 있으면 증상이 심해지고 다리를 움직이면 완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 보통 허벅지나 종아리에 불편감이 나타나는데 오래 지속될 경우 몸통·팔·손 등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 수면장애는
- ▷불면증
- ▷주간졸림증
- ▷수면 중 이상 행동
- ▷기면증
- ▷하지불안증후군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 특히 자려고 누웠을 때 다리에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불쾌감이 느껴지거나
-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든다면 ‘하지불안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 하지불안증후군은 일반 인구의 3.9~14.3%가 앓을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지만 잘 알려지지 않아
- 치료시기를 놓칠 때가 많다.
- 화끈하거나 차갑고 전기 ‘찌릿’ 느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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