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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이야기

'내 새끼 아파요' 입에 물고 병원 찾아온 어미 고양이 [영상]

일산백송 2021. 4. 1. 00:22

'내 새끼 아파요' 입에 물고 병원 찾아온 어미 고양이 [영상]

한영혜 입력 2021. 03. 31. 19:32 수정 2021. 03. 31. 20:20 

 

아픈 새끼를 입에 물고 스스로 병원을 찾은 길고양이. 출처 유튜브

 

터키의 한 길고양이가 아픈 새끼를 입에 물고 스스로 병원을 찾은 일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터키 일간지 데일리사바 등 외신은 최근 터키 남부 이즈미르 한 병원에서 촬영된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고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갈색 길고양이 한 마리가 입에 무언가를 물고 병원 진료실 안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다.

길고양이가 입에 새끼를 물고 병원 진료실로 들어가고 있다. 유튜브 캡처


이 병원의 직원들은 아침 일찍 병원 문을 열자마자 길고양이는 입에 조그만 새끼 고양이를 물고 들어왔다고 전했다.

직원들은 이내 이 고양이 새끼에게 이상이 있다는 걸 발견했다.

한 직원은 “우리는 진료실에서 걸음을 멈춘 이 고양이 가족을 들여다봤다.

유심히 보니 새끼의 한쪽 눈에 심각한 염증이 생겨 진물이 나와 눈을 뜨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아픈 새끼 고양이를 걱정한 어미가 새끼를 물고 스스로 병원을 찾은 것.

이 직원은 “서둘러 안약을 넣었고 서서히 고양이가 눈을 뜨기 시작했다”며

“이후 바로 시립 수의학과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사례는 처음이었고 매우 감격스런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어미 길고양이가 병원 주변을 맴돌았던 사실을 기억해낸 직원들은 건물 인근에서 같은 무늬의 새끼 한 마리를 추가로

발견했다. 마찬가지로 눈에 염증이 있었던 이 새끼 고양이도 응급 치료 후 함께 수의학과로 보냈다.

새끼 고양이들은 점차 눈을 떠가며 회복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이 고양이 가족을 건강해질 때까지 보호하다가 입양 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치료를 받고 회복하고 있는 새끼 고양이. 유튜브 캡처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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