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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김상조 경질 하루만에 '경제팀' 재정비..靑경제수석에 안일환

일산백송 2021. 3. 31. 07:25

文, 김상조 경질 하루만에 '경제팀' 재정비..靑경제수석에 안일환

정진우 기자 입력 2021. 03. 31. 04:45 

 


문재인 대통령이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을 임명한데 이어, 신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에 안일환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내정하는 등 경제팀을 재정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기재부 제1차관에 이억원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을, 제2차관에 안도걸 기재부 예산실장을 각각 발탁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은 오늘 경제분야 정무직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번 정무직 인사는 대내·외 엄중한 경제상황과 정부 후반기에 당면한 경제 현안과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단행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우리 경제가 빠르고 강하게 회복하고 있다"며 "정부는 이 추세를 더욱 살려 경기 회복의 시간표를 최대한 앞당기는 한편, 코로나 불평등을 최소화하는 포용적 회복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국무회의때 언급한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신속히 공석인 자리(청와대 경제수석)를 재정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임 안일환 경제수석은 경남 마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 캐나다 오타와대 경제학 석사, 가톨릭대 행정학 박사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2회로 기획재정부에서 대변인, 예산총괄심의관, 사회예산심의관, 예산실장을 거쳤다.

강 대변인은 "안 신임 수석은 재정예산, 공공기관 분야 등에 정통한 전문가다. 국가 전반에 대한 정책 조정 역량이 뛰어나고 원활한 소통 능력과 남다른 정책 추진 능력을 겸비하고 있다"라며 "우리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을 차질없이 완수해 국민이 체감할 성과를 창출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억원 신임 기재부 제1차관은 서울 경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미주리대 경제학 박사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해 세계무역기구(WTO) 국내규제작업반 의장, 기재부 경제구조개혁국장 및 경제정책국장을 지냈다.

강 대변인은 "이 신임 1차관은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으로 거시경제, 금융정책 등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을 갖췄다"라며 "경제정책비서관을 하면서 쌓은 균형감 있는 업무조정 능력을 바탕으로 한국판 뉴딜, 혁신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빠르고 강한 경제 회복 수행을 기대한다"고 했다.

안도걸 신임 기재부 제2차관은 광주 동신고와 서울대 경영학과,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하버드대 행정학 석사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과 기재부 경제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을 지냈다.

강 대변인은 "안 신임 2차관은 기재부 예산실장 등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했으며 폭넓은 정책 시야와 업무 역량을 겸비한 재정 예산 전문가"라며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국가 재정 운영을 통해 코로나로 어려움 겪는 서민경제 활력을 제고하고,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로써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교체 이후 청와대와 기재부 등 경제라인의 연쇄 인사를 마무리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이호승 경제수석을 정책실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이날 기재부 1·2차관이 동시에 교체되면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교체도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 인사권에 관한 사항이기에 말씀드리기가 곤란하다"고 함구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억원 경제비서관이 기재부 1차관으로, 안일환 기재부 2차관이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교차 인사'가 난 배경에 대해 "능력과 전문성을 감안한 인사였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이날 자리에서 물러난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이 기재부 장관 혹은 금융감독원장 등 장관급 이상 자리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신임 국사편찬위원장에 김인걸 서울대 국사학과 명예교수를 내정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