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받는 트럼프, 지지율도 곤두박질..최저치 기록
류지복 입력 2021. 01. 17. 05:00
퓨리서치 조사서 29%로 가장 낮아..퀴니피액대 조사는 최저치 동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탄핵 심판을 받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6일(현지시간) 5명의 사망자를 낸 시위대의 의사당 난동사태를 선동했다는 비난론이 들끓는 가운데
퇴임(20일)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여론도 대거 등을 돌린 것으로 해석된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가 지난 8∼12일 5천36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29%로
이 기관의 조사에서 최저치를 기록했다. 작년 8월 조사 때보다 9%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68%로 작년 8월보다 9%포인트 올라갔다.
이런 하락세는 공화당 지지층에서 두드러졌다.
공화당과 공화당 성향 응답자 중 트럼프 지지 응답은 작년 8월 77%였지만, 이번에는 60%로 떨어졌다.
퓨리서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재임 기간 45%를 넘은 적도,
36% 밑으로 떨어진 적도 없어 전임자보다 변동이 덜했다"며 이번 지지율 하락에 주목했다.
퀴니피액대가 지난 7∼10일 유권자 1천239명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3%였다.
이는 지난달 44%에서 11%포인트 하락한 것이자 역대 최저치인 2017년 8월 조사 때와 동률이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0%로, 전달 51%에서 크게 올라갔다.
미 의사당 벽 기어오르는 트럼프 지지 시위대 (워싱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 시위대가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 서쪽 벽을 기어오르고 있다. 상ㆍ하원은 이날 합동회의를 개최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할 예정이었으나 시위대가 의사당에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로 회의가 전격 중단됐다. leekm@yna.co.kr
CNN 방송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의 평균치를 보면 트럼프 지지 응답률이 38%, 비지지 응답률이 59%라고 전했다.
이는 과학적 여론조사가 시작된 이래 첫 임기를 40% 미만 지지율로 마치는 첫 대통령이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에 비지지 응답률이 50%를 넘은 첫 대통령,
지지율보다 비지지율이 높은 첫 대통령이라는 기록도 세운다고 CNN은 보도했다.
jbryoo@yna.co.kr
'미국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럼프 세상'은 끝나지 않았다 (0) | 2021.01.17 |
---|---|
트럼프 이후는 '혼돈'... 한인사회에 보내는 특별 당부 (0) | 2021.01.17 |
‘탄핵 위기’ 트럼프, 변호사도 못 구하고 ‘고립무원’ (0) | 2021.01.16 |
팬데믹 속 취임하는 바이든…美 대통령 역대 취임식은 [위클리 글로벌] (0) | 2021.01.16 |
트럼프, 취임식 불참하고 공군기지서 송별 행사 (0) | 2021.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