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오보 사과했다"는 양승동에 한동훈 "그게 무슨 사과"
박사라 입력 2020.10.15. 21:16
KBS 양승동 사장이 ‘채널A 기자 강요미수 의혹’ 오보에 대해 “사과했는데 (한동훈 검사장이) 소송한 건 비합리적이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한동훈(47ㆍ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이 “무슨 사과를 했냐”며 반발했다. 오보의 출처를 밝히지 않는 이상 진정한 사과라고 볼 수 없으며, 소송도 취하할 수 없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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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모함해놓고 숨겨줘…무슨 사과"
한동훈
15일 한 검사장은 양 사장의 발언에 대한 생각을 묻는 중앙일보의 질문에 “한 사람을 모함하는 허위보도를 하도록
거짓말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 숨기고 있으면서, 무슨 사과를 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얘기했다.
이어 “(KBS 기자는 그 사람 말을 믿은 것이라고 하던데,) KBS 기자가 그 사람에게 속아 그런 보도를 한 것이라면,
그 사람을 숨겨주는 것이 어떻게 취재원 보호인가”라고도 했다.
양 사장은 이날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오보는) 업무상 과실이다. 다음 날 뉴스를 통해 사과했는데도 이렇게 거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해당 보도의 취재 과정에 제3의 인물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허 의원의 물음에는 “취재원 보호 때문에…”라며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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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나가겠다"는 한동훈
KBS ‘9시 뉴스’는 지난 7월,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된 채널A 이동재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이 2월 나눈 대화라며
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고 공모했다는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 측은 녹취록 원문을 공개하며 KBS 보도를 반박했고, KBS는 하루 만에 “기사 일부에서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단정적으로 표현됐다”며 사과 방송을 했다. 한 검사장은 KBS 보도본부장 등 8명을 상대로 5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한 검사장은 “KBS 오보 제보자를 밝혀달라”며 서울남부지검에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한 검사장은 최근 MBCㆍKBS 검언유착 오보 사태와 피의사실공표 등과 관련해 본인이 참고인으로 출석해 국회에서 진술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KBS 오보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신성식 대검찰청 반부패ㆍ강력부장은 국회 법사위의 피감 기관인 대검찰청의 ‘기관 증인’ 자격으로 국감에 출석한다. KBS는 신 부장 등 제3자 개입설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박사라 기자 park.sa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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