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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 이야기

묘비 수천 개에 체납 딱지 '왜'

일산백송 2014. 9. 20. 12:54

묘비 수천 개에 체납 딱지 '왜'
기사입력 2014-09-19 19:42최종수정 2014-09-19 21:38

【 앵커멘트 】
울산의 한 공원묘원에 있는 7천여 기의 묘비에 관리비 납부를 재촉하는 체납딱지가 붙었습니다.
후손들은 너무한 처사라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재단법인이 운영하는 울산의 공원묘원.
반듯하게 정리된 묘지 비석에 이상한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이른바 관리비 '체납 딱지'로 오는 12월까지 밀린 금액을 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이곳 1만 4천 여기 묘지 중에 7천 여기가 관리비를 체납하고 있는데
이 중 4천 여기는 30년 이상 관리비를 내지 않고 있습니다."

10년 미만의 체납은 노란색을, 30년 이상 체납은 빨간색 딱지를 붙였지만,
지금은 비에 씻겨 하얀색 바탕만 남았습니다.

비석에 체납 딱지가 붙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유가족은 거세게 항의했고
일반 성묘객들은 눈살을 찌푸립니다.

▶ 인터뷰 : 최학수 / 성묘객
- "신경을 잘 써주지 왜 이렇게 붙이게끔 내버려뒀는지,
영혼님이 그렇게 생각하실까봐 미안하게 생각되죠."

공원 묘원 측은 15년 단위로 관리비를 받아야 하는데,
미납금이 50억 원에 달해 운영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최성훈 / 울산공원묘원 부사장
- "법이 개정되고 나서 관리비로 (묘지가) 운영되는 게 현실입니다.
그런데 수십억 원이 체납되고 있는 상황 때문에 관리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습니다."

공원 묘원은 계속 관리비를 체납하면 이장 등의 행정 처분을 강행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