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 집도 없던 3선 서울시장 박원순 재산은 마이너스 7억
김유민 입력 2020.07.13. 21:11 수정 2020.07.13. 21:11
[서울신문]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신문DB
박원순 시장 유언장
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13일 오후 고향 선산에 안장돼 영면에 들었다.
서울 추모공원에서 화장된 고인의 유해는 이날 오후 5시30분쯤
그의 고향이자 선영이 있는 경남 창녕군 장마면 장가리 동장가마을에 도착했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 달라”는 그의 유언에 따라 부모 합장묘 인근에 묻혔으며
봉분 없이 표지석만 설치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3선 시장이었던 박 시장이 8년8개월여간 재직하고 가족에게 남긴 재산은 7억원의 빚이다.
퇴직금은 받지만 공무원연금은 지급 대상이 아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10·26서울시장 보궐선거로 당선된 박 시장은
이듬해인 2012년 3월 고위공직자 재산변동사항 관보를 통해 순재산을 마이너스 3억1056만원이라고 신고했다.
이후 해마다 공개된 재산신고 명세에서 박 시장의 재산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정기 재산변동 사항에 따르면
박 시장은 재산을 마이너스 6억9091만원으로 신고했다.
재임 동안 빚만 3억8000여만이 늘어난 것이다.
박 시장은 고향 경남 창녕에 본인 명의 토지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가액은 7596만원으로 신고했다.
배우자인 강난희 여사 명의로 2014년식 제네시스(2878만원)를 가지고 있다고 신고했다.
기존 2005년식 체어맨은 폐차했다.
자신의 차량도 없고, 집도 없었다.
박 시장은 본인이나 배우자 명의의 집 한 채도 없이 종로구 가회동 공관에 거주했다.
예금은 본인과 배우자, 장남, 장녀 명의로 1년 전보다 228만원 늘어난 총 4746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의 예금은 3708만원으로 지난해보다 93만원 늘었다.
채무는 배우자 몫을 합쳐 8억4311만원을 신고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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