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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서 사라진 금니..CCTV서 '펜치 든' 장례지도사 포착
구석찬 기자
입력 2020.05.14. 21:12수정 2020.05.14. 22:18
[앵커]
장례식장에서 시신의 금니를 몰래 뽑은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런 일을 벌인 게 처음이 아닙니다.
구석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장례식장 안치실로 마스크를 쓴 남성이 들어옵니다.
시신을 덮고 있는 천을 걷어내더니 펜치를 들이댑니다.
그러고는 시신들의 금니를 뽑아 황급히 달아납니다.
CCTV로 목격한 직원들이 남성을 붙잡아 경찰에 넘깁니다.
범인은 장례지도사 30대 이모 씨였습니다.
이씨는 이 안치실에서 10분 동안 시신 3구의 금니 10개를 마구 뽑았습니다.
평소 자주 드나들면서 안치실로 이어지는 또 다른 출입문이 있다는 걸 알고 침입한 겁니다.
[피해 유족 : 시신 훼손이라는 건 두 번 죽이는 천인공노할 (범죄이고) 용서를 해서도 안 되고요.]
이씨는 생활이 어려워 금니를 내다팔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부산 사상경찰서 관계자 : 프리랜서(자유계약직)로 일하다 보니까 최근에 돈벌이가 안 됐대요.]
그런데 이씨의 범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이전엔 다른 시신에서 목걸이를 훔쳤다가 유족에게 발각되기도 했습니다.
비슷한 수법의 절도가 있었다는 신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피해 장례식장 실장 : (사건이 터지면서 장례식장마다) 절취 사건이 일어났다고 전화가 오더라고요.]
경찰은 이씨에 대해 현주 건조물 침입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피해 장례식장들의 신고를 바탕으로 이씨가 다른 범죄를 저질렀는지도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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