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여야 비례당, 20석 채워 독자 교섭단체 방침
이지훈 기자 입력 2020.04.18. 03:01
시민당-한국당, 본격 검토 나서.. '의원 빌려오기-합당' 등 방식 논의
한국당, 국민의당과 합당 모색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이 모(母)정당과 합당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제2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선에서 각각 17석, 19석을 확보한 시민당과 한국당은 ‘의원 빌려오기’나
다른 군소정당과의 합종연횡으로 20석을 채워 교섭단체 지위를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비례대표 정당인 시민당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우희종 공동대표와 비례대표 당선자 17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간담회를 열어
민주당과 합당하지 않고 독자 생존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추천위원회에 ‘야당 몫’ 추천위원 2명 중 1명을 확보하기 위해
교섭단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통합당의 비례대표 정당인 한국당 역시 독자 교섭단체 구성에 무게를 두고 검토 중이다.
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이날 “한 분만 모셔오면 되기에 필요한 모든 일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역구 의석이 84석으로 쪼그라든 통합당은 교섭단체를 추가로 만들어 여당을 견제할 힘을 키워야 한다는
판단이다.
한국당은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국민의당에 합당을 제안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당에 대한 ‘의원 빌려오기’에 나섰다간 ‘꼼수’라는 비판을 피해가기 어렵고
중도개혁 성향의 국민의당과 합당하면 당의 외연을 넓힐 수 있어서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한국당 비례대표 의원들이 통합당에 비해 보수색도 덜해 호응이 있을 수 있다”며
“안철수 대표가 한국당에 온다면 공동대표직을 제안할 수 있다”고 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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