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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손혜원 앞세운 열린민주당, 친문 독자세력화 '주목'

일산백송 2020. 3. 19. 21:33

뉴스1

정봉주·손혜원 앞세운 열린민주당, 친문 독자세력화 '주목'

by. 나혜윤 기자

입력 2020.03.19. 17:46

 

與 지지자 비례 표심 두고 더불어시민당과 본격 경쟁

 

손혜원, 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손 의원실에서 창당 등 진행과정에 관해 공개 유튜브 방송을 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3.10/뉴스1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대표 정당연합 '더불어시민당'이 본격 창당하면서, 여권에서는 더불어시민당과 비례투표 경쟁을 벌일 '열린민주당'에 시선이 쏠린다.

 

일각에선 여권 지지자들이 어느 쪽으로 비례대표를 밀어줄 것인지를 이번 총선의 관전포인트로 꼽는다.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은 지난 8일 출범했다. 친문(친문재인) 강성 지지층이 기반인 열린민주당은 열린우리당의 상징인 노랑색과 민주당의 파랑색을 당색으로 정하는 등 '친문' 끌어오기에 초점을 맞췄다.

 

열린민주당은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고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도와 성공적인 개혁 완수를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당 대표에는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추대됐다.

 

'비례전문'인 열린민주당은 당원 1000명으로부터 비례대표 후보 3명씩을 추천 받아 일정 수 이상의 추천을 받은 인물들을 개별 접촉해 영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영입하려 했으나 조 전 장관이 참여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알려진 비례대표 후보는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와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진애 전 의원이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산 추적에 나섰던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등도 후보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청와대를 사직하고 나온 최강욱 전 공직기강비서관도 후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민주당은 대중성이 높은 '스타급' 인사들을 비례대표 후보자로 영입해 친문 지지층에 호소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더불어시민당이 범진보진영 창당 과정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틈을 타 차별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민주당을 향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손혜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에게 배제된 정치개혁연합 측의 하승수 변호사를 언급하며 "하 변호사 등 정치개혁연합에 동참하시는 분들이 저렇게 취급 받으실 분들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민주진영에서는 충분히 존경받아 마땅한 분들"이라고 말했다.

 

손 의원은 특히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에 대한 비난에도 가세했다. 그는 "'양정철'이 아직도 문 대통령의 복심인지 그의 행보가 과연 문 정부를 위한 것인지 우리가 잘 살펴봐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열린민주당은 오는 22일 비례대표 후보자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20여명의 후보자를 공개하고, 22~23일 선거인단 및 당원투표를 통해 비례대표 순위를 정할 계획이다.

 

freshness4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