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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논란’ 정봉주 부적격 판정…“국민적 눈높이 우선”
기사입력 2020.02.10. 오전 6:35
[앵커]
미투 논란이 일었던 정봉주 전 의원이 결국 민주당 공천 심사에서 부적격 판단을 받았습니다.
이해찬 대표까지 나서서 정 전 의원을 면담했지만, 정 전 의원이 자진 사퇴할 뜻이 없음을 확인하고, 내린 결론으로 보입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다시 열린 정봉주 전 의원 자격 심사 회의, 오전까지만 해도 또 판단 유보였습니다.
미투 논란에 출마를 용납하긴 어렵다는 기류가 강했지만, 자진 사퇴했던 김의겸 전 대변인처럼 본인이 결단할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라고 당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오후에는 정 전 의원을 이해찬 대표가 직접 국회로 불렀습니다.
[정봉주/전 민주당 의원 : "대표님께서 연락이 온 거죠. 차나 한 잔 하자고, 어떻게 지내는지, 살이 왜 이렇게 빠졌는지."]
30분 면담 동안 사퇴 권유는 없었다는게 정 전 의원의 설명이지만, 만남 자체가 무언의 압박으로 해석됩니다.
[정봉주/전 민주당 의원 : "(이 대표가) 제 뜻 잘 알고 저도 대표님 뜻 잘 알고 그러니까, 40년을 같이 지내왔는데 대표님하고. 저도 좀 말씀드리려고 자료를(호소문을) 갖고 왔는데 (출마 관련) 그 이야기를 하나도 안했어요."]
그래도 꿈쩍 않는 정 전 의원에 대해 결국 민주당은 부적격 판정을 내렸습니다.
정 전 의원이 1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 다각적인 논의를 진행했지만 국민적 눈높이를 우선하는 공당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내린 결론이라고 했습니다.
정 전 의원은 부적격 판정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당원과 언론에 자신의 입장을 밝히겠다며,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은 추후에 알리겠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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