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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대표, 정봉주 직접 면담 후··· 정 “내가 왜 출마 의사 접어야 하냐?”

일산백송 2020. 2. 9. 18:16

스포츠경향
이해찬 대표, 정봉주 직접 면담 후··· 정 “내가 왜 출마 의사 접어야 하냐?”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입력 : 2020.02.09 17:33 수정 : 2020.02.09 17:35

정봉주 전 의원이 9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자신에 대한 예비후보 적격 여부 판정을 재보류한 것과 관련해 이해찬 대표와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면담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봉주 전 의원이 9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자신에 대한 예비후보 적격 여부 판정을 재보류한 것과 관련해 이해찬 대표와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면담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가 왜 출마 의사를 접어야 되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을 직접 면담했다.
정 전 의원은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정 전 의원의 후보 자격 심사를 다시 보류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 대표와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와는 옛날 이야기를 하고 그랬다”면서 “대표님이 차 한잔 하자고 해서 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총선 이야기는 안 나눴다. (출마를 접으라는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면서
“내가 왜 출마 의사를 접어야 되느냐. 부적격 근거가 없는데”라고 반박했다.

정 전 의원은 일각에서 결단의 시간을 준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는 질문에는
“일각이 아니라 김성환 비서실장”이라고 직격하면서,
“김 실장과 통화했다. 공식 뜻은 아니고 본인이 (기자들에게) 백브리핑을 했다고 하더라”고 했다.

그는 “대표께서 차나 한잔 하자고 연락이 왔다”면서 “(총선) 그런 이야기 안 나눠도 대표도 잘 알고, 

저도 대표님 뜻은 잘 안다. 저도 말씀을 좀 드리려고 자료를 갖고 왔는데, 그 이야기를 하나도 안 했다”고 

했다. 이어 “대표님이 (내 자료를) 보셨다고 그러더라. 그 내용을 다 알고 있다, 보셨다고 그러셨다”면서 

“(결단을 내려달라는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부동산 투기 의혹에 끝내 불출마 입장을 밝힌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처럼 정 전 의원 본인이 

불출마 등 입장을 결단할 시간을 준 것이란 입장이지만 정 전 의원은 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결국 이날 이 대표가 정 전 의원을 불러서 직접 만난 것은 당을 위한 결단을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직접적으로 사퇴하라는 요구는 하지 않았지만 한창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을 불러서 

면담한 것 만으로도 ‘무언의 사퇴 종용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당 지도부는 국민 정서 및 총선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미투 및 부동산 문제 등에 대해선 

‘무관용’ 입장을 세우고, 정 전 의원의 경우도 사실상 출마가 어렵다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공관위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후보자 면접 전에 별도 회의를 열어 

성추행 사건으로 명예훼손 재판을 받은 정 후보자에 대한 후보자격 문제를 재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의겸 전 대변인처럼 본인이 결단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한 것으로 안다”며 “우리 당은 당사자의 명예도 존중하면서 혁신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 전 의원이 여전히 출마 의사가 강하다는 질문에는 “정치는 생물”이라면서도 

“(정 전 의원 면접 전 혹은 이날 중 결론 여부에 대해선) 그건 모르겠다. 조용한 혁신”이라고만 답했다.

정 전 의원은 현재 성추행 의혹 보도와 관련해 명예훼손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오는 4월 총선에서 같은 당 금태섭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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