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MRI 검사, 꼭 해야 하나요?"
엑스선·CT·초음파·MRI…검사별 특징과 쓰임새
헬스조선 |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4.09.01 07:38
병원에서 검사를 받을 때 주로 하는 것이 엑스 선·CT·초음파·MRI 촬영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비용이 수십 만원에 달하므로, 환자 입장에서는 꼭 이런 검사들을 받아야 하는지,
좀 더 비용이 저렴한 것을 받으면 안 되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검사 종류별 특징과 목적, 장단점 등을 알아본다.
◇엑스선검사
골절이나 기형 상태 등을 확인하는 검사 방법이다.
밀도가 높은 조직에 흡수되는 방사선의 성질을 이용한 것으로, 사진으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비용이 저렴하고 촬영이 간단하며, 결과를 빠르게 알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혈관, 인대, 근육 등 밀도가 비슷한 구조물을 세밀히 구분하기는 어렵다.
◇컴퓨터단층(CT) 촬영
방사선을 360°로 인체에 투사해 처음 쏜 방사선량과 인체를 투과한 방사선량 차이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검사 방법이다.
뼈와 혈관, 신체 연부조직을 엑스선보다 자세히 볼 수 있다.
위장, 폐, 심장, 간, 췌장, 골다공증 등을 진단하는 데 주로 쓴다.
거의 모든 장기의 종양성 질환과 외상도 파악할 수 있다.
치과 임플란트 시술 전 CT 촬영을 하기도 하는데, 여기에는 이견이 많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전체 임플란트 환자 중 15% 정도만 시술 전 CT 촬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15%에 해당하는 경우는 위 어금니 부위에 임플란트를 하는 경우,
아랫니 임플란트 시 엑스선 결과에서 남아 있는 뼈의 양이 적거나 뼈 구조가 부실하다는 소견이
나온 경우이다.
◇초음파검사
장기 형태와 혈관의 혈류 상태 등을 관찰할 때 사용하는 검사 방법이다.
검사가 간편하고 장비를 쉽게 움직일 수 있어, 굴곡진 부위도 촬영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며,
단점은 시술자의 경험에 따라 결과가 크게 좌우되고 객관성이 낮다는 점이다.
초음파검사는 간, 담낭, 췌장, 비장, 콩팥 등의 상복부 장기나 방광, 자궁, 난소, 전립선 등의
골반강 장기 외에도 갑상선, 유방, 음낭, 근골격계, 심장 등 다양한 인체 장기를 검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초음파검사는 통증이나 염증이 있을 때 원인을 찾거나 종양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 시행한다.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태아를 관찰하기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인체에 고주파를 쏴 돌아오는 신호를 영상으로 기록하는 검사 방법이다.
인체를 단면으로 보여준다는 것에서 CT와 비슷하지만, MRI는 자기장을 이용한다.
근육, 연골, 인대, 혈관, 신경 등 연부조직에 대해서는 CT보다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뇌신경계와 근골격계 검사에 주로 쓴다.
자기장을 이용하므로 심장박동기 착용자는 검사할 수 없다.
검사 비용은 병원마다 다르며,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질환이 정해져 있다.
뇌혈관 질환, 척수 질환, 척추 질환, 무릎관절 및 인대 손상 등을 진단할 때
1회 국민건강보험 급여 처리가 가능하며, 촬영이 더 필요하면 별도 인정 기준을 적용한다.
촬영 부위와 종류에 따라 비용이 추가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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