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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래희망 초등생 1위 운동선수·3위 크리에이터..중고생은 교사

일산백송 2019. 12. 10. 14:16

뉴시스
장래희망 초등생 1위 운동선수·3위 크리에이터..중고생은 교사
이연희 입력 2019.12.10. 12:01

교사 인기 시들해져..희망직업 다양화 경향 뚜렷
진로탐색 中 가장 활발..거의 매일 부모와 대화해
"장래희망 없다"도 늘어..初12.8%·中28%·高 20%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크리에이터가 올해 초등학생이 희망하는 직업 3위로 올라섰다.
초·중·고등학생 모두 교사와 의사, 경찰관 등에 대한 인기는 여전히 높지만 그 비율이 줄고,
보다 다양한 직업을 희망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부모와 진로 관련 대화를 나누거나 진로체험 교육에 참여하는 비율은 1~2개 학기 동안
중간·기말고사를 치르지 않는 자유학년·학기제가 시행되는 중학생 단위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10일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초등생 운동선수·크리에이터 희망…중·고등생 교사·경찰 선호

2007년 시작된 이 조사는 매년 6~7월 학교급별 진로교육의 전반적인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올해는 초·중·고 1200개교의 학생 2만4783명과 학부모 1만6495명, 교사 2800명 등 총 4만4078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학생 희망직업 조사 결과 지난해 초등학생의 희망직업 1위는 운동선수, 2위는 교사, 3위는 의사였으며, 올해는 1, 2위는 변동이 없지만 3위가 크리에이터로 바뀌었다. 지난해에 5위를 기록했던 유튜버 인기가 더 높아진 셈이다. 올해 들어 의사는 4위로 밀렸고, 조리사(요리사)는 5위를 차지했다.

중학생의 올해 희망직업은 1위 교사, 2위 경찰관, 3위 의사다. 1위 교사, 2위 경찰관, 3위 의사였던 지난해와 2위와 3위만 뒤바뀌었다. 올해 중학생 희망직업 4위는 운동선수, 5위는 뷰티디자이너다.

고등학생은 지난해 1위 교사, 2위 간호사, 3위 경찰관이었으며 올해는 경찰관이 2위, 간호사가 3위로 순위가 바뀌었다. 올해 고등학생 희망직업 4위는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개발자, 5위 군인으로 나타났다.

10년간 희망직업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교사를 희망하는 중·고등학생 비율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10년 전 2009년 교사가 되고 싶다고 답한 중학생 비율은 18.1%였으나 올해는 10.9%로, 고등학생은 12.4%에서 7.4%로 줄었다.

상위 10위 직업에 대한 인기도 점차 분산되는 추세를 보였다. 20위권을 살펴보면 10년 전에 비해 초등학생은 크리에이터와 생명·자연과학자와 연구원, 중학생은 심리상담사/치료사,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고등학생은 화학공학자, 연주가/작곡가, 마케팅·홍보 관련 전문가 등 희망직업이 다양화됐다.

희망직업이 없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은 초등학생 12.8%, 중학생 28.1%, 고등학생 20.5%였다. 작년보다는 소폭 늘어난 수치다.

◇중학생 진로탐색 두드러져…자유학기제 효과?

학생들이 희망직업을 알게 된 경로는 초·중학생의 경우 부모님이 가장 많고 대중매체, 웹사이트 순이었다. 고등학생은 대중매체를 통해 희망직업을 접하는 경우가 많고 2위가 웹사이트, 3위가 부모님이었다.

학생의 진로활동별 만족도는 초등학생의 경우 진로체험이 창업체험보다 높았다. 중학생은 창업체험이 진로체험보다 만족도가 높았고 고등학생은 창업체험이 진로동아리보다 높게 나타났다.

흥미와 적성, 희망직업 등 진로에 관한 대화를 부모와 가장 많이 하는 학생은 중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와 적성, 희망직업에 대해 거의 매일 대화한다는 중학생이 27.7%로 가장 많았다. 고등학생은 주1회(24.8%), 초등학생은 주2~3회(23.8%)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교육부는 "중학교 자유학년·학기제 등 진로교육프로그램이 활성화된 효과"라고 분석했다.

초·중학생 학부모는 자녀에게 가장 필요한 진로교육으로 적성과 흥미, 꿈을 찾는 진로수업을, 고등학생 학부모는 관련 상담을 꼽았다. 진로전담교사와 학교관리자는 학교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한 필수요소로 전문적인 진로교육 인력 확보 및 역량제고와 예산·환경지원을 꼽았다.

교육부 구연희 평생미래교육국장은 "진로교육 현장의 목소리인 이번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미래사회를 대비할 수 있는 학생들의 창의적 진로개발역량을 함양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조사 결과는 2020년 1월 중 국가통계포털(www.kosis.kr)과 진로정보망인 커리어넷(www.career.go.kr)에 탑재할 예정이다. 공공데이터 개방 차원에서 기초자료도 공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