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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조국 사퇴는 본인의 결단"..어제 문 대통령 면담
정유미 기자 입력 2019.10.14. 20:18 수정 2019.10.14. 20:45
<앵커>
그럼 바로 청와대 취재 기자를 연결해서 궁금한 점 몇 가지 더 물어보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방금 리포트에서도 나왔는데 조국 장관이 어제(13일)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인 거죠?
<기자>
청와대 관계자는 어제 조 장관이 청와대로 와서 문 대통령을 직접 만났고 그 자리에서 사의를 전했다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고심 끝에 수락했다고 전했습니다.
오늘 대통령은 조 장관의 공을 높이 평가하는 발언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문재인 대통령 : (조국 장관이 발표한 검찰 개혁 방안은) 역대 정부에서 오랜 세월 요구되어 왔지만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검찰 개혁의 큰 발걸음을 떼는 일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과 대통령 발언을 종합해보면 조 장관 스스로 결심해서 명예퇴진하는 거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고위 당·정·청 회의와 오늘 조 장관의 개혁안 발표, 내일 국무회의 의결까지 한 매듭이 지어지는 모양새가 갖춰졌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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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실 조국 장관이 언제쯤 물러날 거다, 아니다, 이것을 두고 많은 관측, 이야기가 있던 것이 사실인데 굳이 왜 오늘을 사퇴 시점으로 정한 걸까요?
<기자>
이른바 조국 정국의 출구 전략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가 지난주 후반부터 나오기는 했습니다.
총선 불과 반년 남은 상황에서 국정 지지도 하락세가 심상치 않은데 마냥 장관직 유지할 수 있겠느냐는 공감대가 여권 내에서 있었던 것인데요, 여권 관계자들은 조 장관이 사퇴 결심을 굳히고도 그 시점을 놓고 고민해왔다고 전했습니다.
내일 법무부 국감이나 다음 주 대통령 시정연설 전에 하는 안 그리고 검찰 개혁 법안 처리가 되고 나서 하는 안, 이 3가지를 놓고 고민해왔고 제일 빠른 오늘을 택했다는 것인데요, 본인 임무가 어느 정도 매듭지어졌으니까 그만둘 거면 최대한 빠른 게 좋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조 장관의 사퇴, 청와대로서도 당혹스러운 부분이 크죠.
청와대 관계자는 조 장관이 만들어놓은 검찰 개혁 동력 계속 살려서 입법까지 완성하는 게 남은 이들의 과제라는 말을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신동환, 영상편집 : 김선탁, 현장진행 : 편찬형)
정유미 기자yum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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