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사랑은 국경을 타고 신주아 & 사라웃 라차나쿤 웨딩 인터뷰
월간웨딩21 | 김한규 | 입력 2014.07.16 09:58 | 수정 2014.07.16 10:16
[월간 웨딩21 김한규기자]
7월의 신부가 되네요. 축하드려요.
신주아
: 네 감사해요.
한국 사람이 아닌 태국 사람과 연을 맺게 될 줄 알았나요?
신주아
: 전혀 몰랐죠. 과거 신인 때 광고 촬영차 태국을 방문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참 아름다운 나라구나라고만 생각했죠. 이렇게 연을 맺을 줄은 몰랐어요.
얘기를 들어보니 예비 신랑과 연을 맺게 된 게 친구 덕분이라고 하던데요.
신주아
: 당시 태국에 여행을 간 상태였는데, 그곳에서 친한 초등학교 친구를 만났어요.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밥 한 번 먹자고 약속해는데, 그 자리에 지금의 남편이 동석하게 됐어요.
알고 봤더니 초등학교 친구 남편과 어렸을 때부터 같이 공부하던 절친이었더라고요.
서로 첫인상은 어땠어요?
사라웃 라차나쿤
: 저녁식사 자리에서 아내를 처음 봤는데, 한국 여배우라고 소개를 받았어요.
어색한 자리인 동시에 여배우라고 들으니 살짝 부담이 되더라고요.
언어도 달라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도 못했고요. 하지만 좋은 느낌은 받았어요.
보기보다 털털하고 편하게 대해주는 모습이 기억에 남더라고요.
신주아
: 누굴 소개받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서 신경을 덜 썼어요.
첫인상은 좋았지만 솔직히 이 사람이다 하는 느낌이 오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되다니. 인연이라는 게 참 웃긴 것 같아요(웃음).
서로에 대한 호감만 갖고 있었다면, 어떻게 연을 맺게 됐나요?
신주아
: 처음 만나고 다음 날 출국 예정이었는데, 일정이 변경돼서 이틀 정도 더 태국에 머물기로 했어요.
남편이 이 소식을 어떻게 들었는지 자기가 직접 공항으로 픽업해 준다고 연락이 왔어요.
호감이 있었으니까 예비 신랑이 직접 픽업을 한 것 같은데요?(웃음)
신주아
: 아마도 그렇겠죠.(웃음)
한국에 돌아가서는 어떻게 연을 이어갔는지 궁금해요.
신주아
: 모바일 메신저로 연락 했어요. 그리고 태국에서 처음 만난 뒤 2주 뒤에 한국에 왔어요.
그리고 나서 3주마다 한 번씩 한국에 오더라고요.
태국의 유명 페인트회사 JPB의 경영인 2세로 알고 있어요.
그만큼 회사일로 바빴을 것 같은데 한국을 자주 방문했네요?
사라웃 라차나쿤
: 그게 얼굴을 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으니까요(웃음).
신주아: 내색은 안 해도 많이 힘들었을 거예요.
회사일이 바빠도 3주마다 한국에 방문해 3일 동안 있다가 갔거든요.
국경을 뛰어 넘은 열정적인 사랑이네요.
신주아
: 남편은 일도 사랑도 열정적으로 하는 사람이죠. 이번에도 웨딩 촬영 때문에 새벽 비행기로 왔거든요.
촬영 끝나고 태국으로 떠나요. 일을 해야 하니까요.
아내의 어떤 매력에 빠지게 됐나요?
사라웃 라차나쿤
: 내적인 아름다움에 반했어요.
그럼 외모는요?
사라웃 라차나쿤
: 당연히 아름다웠죠(웃음). 아름다운 외모와 동시에 내적인 아름다움도 매력적이었어요.
만나면서 착하고 친절함이 배어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죠.
말은 안 통하지만 감성적이 부분이 너무 잘 맞았고요.
반대로 남편의 어떤 매력은?
신주아
: 모든 일에 있어서 저를 먼저 생각해주는 마음에 이끌렸어요.
언어가 달라서 힘들어할 때 직접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해서 알려주고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런 디테일함이 마음을 조금씩 움직였죠. 아! 그리고 유머가 넘쳐요. 사람들 많을 때는 진중한데,
둘이 있을 때 너무 재미있게 해줘서 행복하고 즐겁죠(웃음).
사라웃 라차나쿤
: 아버지를 많이 닮은 것 같아요. 회사에서 심각하고 진중한 모습을 보인 아버지는 집에서 재미있고
다정다감했거든요.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라서 아무래도 영향을 받았을 거예요.
결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계기가 있었다면요?
신주아
: 어느 날 남편이 얘기도 안 하고 한국에 왔어요. 그것도 아침에. 문을 열자마자 장미꽃을 들고 서 있더라고요. 그 때 이 남자의 사랑에 감동 받았죠. 부모님도 인정했어요.
얘기를 들어보니 부모의 반대가 심했다고요?
신주아
: 반대를 많이 하셨어요. 아무래도 남편이 다른 국적 사람이니까요.
하지만 힘든 내색 없이 지속적으로 한국에 오는 남편의 노력이 가상했는지 끝내는 결혼 허락을 해주셨어요.
살다가 어려운 일을 닥치더라도 남편과 함께 잘 이겨내라고, 잘 살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도 해주셨어요.
아무래도 다른 문화권에서 살았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힘든 점이 많을 것 같아요?
신주아
: 처음에는 두려웠어요. 말이 잘 안 통하니까요.
하지만 1년 정도 연애를 하다 보니 언어나 문화 차이는 다 극복이 되더라고요.
특히 말이 안 통해도 눈빛으로 다 말해요. 웨딩 촬영 할 때도 호흡이 잘 맞아서 수월하게 진행했죠.
사라웃 라차나쿤: 사랑하는데 문화적 차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다르다는 걸 받아들이고 조율해 나가면 문제는 해결된다고 봐요. 오픈 마인드가 중요해요.
웨딩드레스 얘기를 빼놓을 수 없어요. 꿈꿔왔던 웨딩드레스를 입게 되나요?
신주아
: 꿈꿔왔던 웨딩드레스는 아니지만 아름다운 걸 선택했어요.
아무래도 결혼을 태국에서 하는 거라 좀 더 화려한 웨딩드레스를 골랐어요.
결혼 후에는 어떻게 살까요.
신주아
: 연기는 잠시 쉬고, 신혼살림을 차릴 태국에서 내조에 힘을 쏟을 예정 이예요.
인생에 있어서 제2의 시작이라고나 할까요. 내조 잘하는 아내, 친구 같은 아내가 되고 싶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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