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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기계 일본 의존도 91%.."6개월이 고비"
천현수 입력 2019.08.08. 21:21 수정 2019.08.08. 22:34
[앵커]
이번엔 우리 기업이 타격을 받을 수도 있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공작기계 현장인데요, 공작기계 생산 능력에 따라 한 나라의 기계공업 수준이 결정되는데, 공작기계 핵심 부품인 수치제어반의 90% 이상을 일본에 의존하고있습니다.
6개월 물량을 확보했지만, 일본이 이걸 규제할 경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천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금속 면을 자르고, 깎고, 구멍을 뚫는 무인 공작기계입니다.
여러 개 축을 동시에, 정밀하게 통제하는 고난도 작업 핵심부품은 바로 '수치제어반'입니다.
이 제품 일본 의존도는 현재 91%.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발표되자 급한 대로 6 개월 치 물량을 우선 확보해뒀습니다.
[이준영/위아 공작기계 영업상무 : "걱정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대응 방안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두산과 위아 두 업체가 지난해 14억 5천만 달러, 약 1 조 7 천억 원어치의 공작기계를 수출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이 수치제어반 수출을 본격 통제하면 올해 수출목표를 달성하기 어렵습니다.
수치제어반은 한 달에 1,200대씩, 일본 화낙 제품을 수입합니다.
화낙은 지난해 기준으로 2,300억 원어치의 수치제어반을 우리나라에 수출했습니다.
생산량의 40%에서 절반을 우리 기업이 구매한 것입니다.
수치제어반 교역이 통제되면 한국과 일본기업 모두가 난처해지는 상황입니다.
일본제품 대신 독일산이나 국산을 쓸 수 있지만, 일본제품 선호도가 워낙 높아서 현실적으론 대체가 어렵습니다.
[김기환/창원상공회의소 기업조사역 : "고객 입장에서는 활용에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기존 제품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지금부터라도 부품 국산화 등과 같은 대응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천현수 기자 (skyp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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