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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아빠’ 김영오 이혼·보험금·금속노조 논란에 “이혼한 부모는…” Tweet
▲ ‘유민아빠’ 김영오씨.
폭염경보가 내려진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고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가
19일째 단식 농성을 하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유민아빠 김영오, 김영오 이혼
‘유민아빠’ 김영오(47) 씨가 지난 22일 광화문광장에서 단식농성을 하다 건강악화로 병원에 입원,
여전히 병원에서도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자신을 둘러싼 소문과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영오 씨는 24일 오전 8시25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42일차 단식 일기를 남기며
“병원에 이틀간 있어보니 각종 악성 소문과 댓글이 난무했지만 난 떳떳하니까 신경 안 쓸 거다.
여러분도 신경쓰지 마시고 우리는 특별법만 보고 달리자”고 말문을 열었다.
김영오 씨의 입원 후 김영오 씨가 전 부인과 이혼 후 두 딸 중 한 명을 자신이 맡아서 키우라는
전 부인의 요구를 거절하며 자신에게 보내면 고아원으로 보내겠다고 말한 매정한 아버지였다는 소문이
온라인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그 내용 중에는 김영오 씨가 전 부인이 두 딸을 키우면서
양육비로 매달 20만원씩 보내라고 한 것도 안보냈으며
유민이가 죽은 후 보험금이나 보상금을 많이 받아내려고 단식쇼를 한다는 내용도 포함돼있었다.
뿐만 아니라 김영오 씨가 금속노조 조합원 강경파로 반정부시위 데모에 자주 나타나는
종북단체 소속원이라는 괴담도 떠돌았다.
뮤지컬배우 이산은 지난 22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유민이 아빠라는 자야, 그냥 단식하다 죽어라. 그게 니가 딸을 진정 사랑하는 것이고,
전혀 ‘정치적 프로파간다’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유일한 길이다”라고
격한 목소리로 그를 비난했다.
이에 김영오 씨는
“2003년에 이혼하면서 대출이 많아 월세방에서 힘겹게 살다 유민이가 죽었고
지금도 대출을 다 못 갚았다”며
“매달 비정규직 월급으로 살다보니 양육비를 매달 못 보내고 몇 달에 한 번 보낼때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영오 씨는 “사주고 싶은 게 있어도 못 사주고 보고 싶어도 돈이 없어 참아야 했지만
사랑은 각별했다”며
“일년에 한 두 번 보더라도 두 딸들은 아빠 곁에 꼭 붙어다니고 잘 때 양 쪽에서 팔베개를 하고 잤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영오 씨는
“이혼하고 너무 힘들게 살다보니 많이 못해준 게 한이 맺히고 억장이 무너져
목숨을 바쳐 싸우는 것”이라며
“지금 해 줄 수 있는 건 특별법을 제정해 (유민이가) 왜 죽었는지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험금을 위해 단식을 하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그는 입을 열었다.
김씨는 “두 달전 학교에서 가입한 여행자보험 동부화재에서 1억원이 나왔는데
이혼한 부모는 보험금이 반반이다”라며
“유민이한테 해준 게 없어 보험금 10원도 안 받고 유민엄마한테 전액 양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돈 10원도 필요없고 유민이가 왜 죽었는지 밝히기만 하면 된다”라며
“대출을 다 못 갚은 상황에서 2000만원을 또 대출받아 진실을 밝히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금속노조원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충남지부 금속노조 조합원인 것은 맞는데 작년 7월22일 비정규직에서 정규직 전환되면서
처음 된 것”이라며
“정규직 전환시 자동으로 조합원 가입이 되며 지금은 억울하게 죽은 아빠로 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아이들이 안전한 나라에서 살 수 있게 특별법이 제정돼야 하며
자신은 빠른 시일 내에 광화문 단식농성장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김씨는 별도의 식사는 하지 않았으나 이틀간 수액을 맞으며
어느 정도 기력을 회복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의료진과 유가족들은 김씨가 좀 더 병원 입원을 해야한다고
단식농성장 복귀를 강하게 만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세월호 유가족 30여명은 박근혜 대통령의 면담을 요청한 뒤 답이 올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벌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지난 22일부터 이틀째 청와대 인근에서 밤샘 농성을 벌였다.
유가족들은 유민아빠가 단식을 멈출 수 있도록
대통령이 특별법 제정에 대한 결단을 내려줄 것을 촉구하면서 병원을 찾아
김씨의 이야기를 들어줄 것을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2014-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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