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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안 돼 답답"…한국당 "천렵질" 논평 논란

일산백송 2019. 6. 10. 06:35

MBC뉴스
"추경 안 돼 답답"…한국당 "천렵질" 논평 논란
이준범 기사입력 2019-06-10 06:17 최종수정 2019-06-10 06:27
문재인 대통령 순방 북유럽 추경 국회정상화 자유한국당 천렵질 민경욱

◀ 앵커 ▶

어제 북유럽 3개국 순방을 떠나기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추경이 안 돼 답답하다"며 조속한 국회정상화를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순방을 두고 여야 간 날 선 공방만 이어졌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출국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문희상 국회의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조속한 국회정상화를 당부했습니다.

또 환송을 나온 민주당 지도부에게 "추경이 안 돼 답답하다"며 국회 파행에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통령 출국 전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해 송구하다"며 "귀국 전에 잘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헸습니다.

하지만 여야 간 협상에 진전은 없었습니다.

당초 주말 사이 3당 원내대표가 만나 합의점을 찾을 거란 기대가 높았지만, 만남조차 성사되지 않은 채 공방만 이어졌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국회가 비정상이 된 원인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있습니다. 저희가 국회에 정상적으로 들어가서 일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지금이라도 한국당은 민주당의 협상 태도와 자세를 핑계 삼지 말고, 오직 국민을 위한 국회 정상화 의지를 확고히 보여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이 문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원색적으로 비난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민 대변인이 공식 논평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천렵질, 즉 고기잡이에 정신 팔린 사람마냥 나 홀로 냇가에 몸 담그러 떠난 격"이라고 말해, 민주당이 즉각 반발한 겁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정상외교를 천렵질이라고 비난하는 한국당은 제정신인가"라며 "배설 수준의 막말이 한 두 번이 아닌 민 대변인의 당직을 박탈하라"고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