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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걸레질"...황교안 경고에도 한국당 또 막말 논란
Posted : 2019-06-03 19:00
앵커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잇단 막말 논란에 황교안 대표가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하라며 경고하고 나섰는데요
하지만 황 대표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한선교 사무총장이 기자들에 '걸레질한다'는 부적절한 발언을 내뱉으면서 막말 파문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조은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더 나은 면도 있다'는 말로 뭇매를 맞은 자유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 논란 사흘 만에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정용기 /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 악의적으로 왜곡하려고 하는 세력에게 빌미가 된 것을 우려하는 국민이 계십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골든 타임은 3분'이라며 헝가리 유람선 구조 흐름에 찬물을 끼얹은 민경욱 대변인도, 뜻이 잘못 전달됐다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민경욱 / 자유한국당 대변인 : 진정성이 있느냐는 걸 가지고 이야기를 한 겁니다. 대통령의 말씀에 진정성이 있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그게 쇼가 되는 거죠.]
두 사람 모두 막말 논란이 억울하다는 취지로, 사과나 유감 표명이라기엔 다소 알쏭달쏭합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황교안 대표의 공안검사 이력까지 들먹이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정용기 정책위의장의 말은 국가보안법상 위반입니까, 아닙니까? '미스터 국가보안법'답게 대답해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징계를 포함한 지도부 차원의 책임 있는 조치를 바라는 목소리도 컸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정치 냉소주의를 양산해서 정치혐오로 끌고 가기 위한 불순한 의도가 분명히 있습니다.]
대여 투쟁의 승부처마다 터지는 막말과 실언에, 황교안 대표도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비공개회의에서 삼사일언, 세 번 신중하게 생각하고, 한마디를 하라는 사자성어를 꺼내며 입단속을 시켰는데, 당부를 넘어선 '경고'였다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팩트에 근거해서 이야기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국민께서 염려하시거나 우려하시는 부분이 생기지 않도록 더욱 유념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한선교 사무총장이 회의장 앞 복도 바닥에 앉아 황 대표를 기다리던 기자에게 엉덩이로 걸레질한다고 언급하면서 막말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습니다.
한 총장은 열악한 취재환경에서 고생한다는 뜻으로, 상대를 비하한 게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전국을 도는 장외투쟁에 이어 '2020 경제대전환 프로젝트'로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에 대안을 내겠다는 자유한국당, 하지만 핵심 당직들의 잇단 막말 자책골로 발목이 잡히는 모습입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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