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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산불 속보 쏟아질 때…논란된 나경원 발언 (영상)

일산백송 2019. 4. 5. 10:34

국민일보
속초 산불 속보 쏟아질 때…논란된 나경원 발언 (영상)
신은정 기자 2019.04.05. 06:48

'폭격 맞은 듯' 잿더미 된 처참한 현장…"전쟁터야" 한숨
"집도 없어지고, 지옥이 따로 없다" SNS로 전해진 '속초 산불' 현장


고성에서 시작된 속초까지 번진 강원도 산불이 한창일 4일 저녁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참석한 

청와대 안보실장의 이석(離席)과 관련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의원의 발언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재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안보실장이 신속히 국회를 떠나 청와대로 가야 한다는 운영위원장의 요구에 

야당이 반론을 제기하며 일종의 설전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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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더불어민주당) 운영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이석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현했다. 


홍영표 운영위원장은 “오후부터 사정이 있어서 안보실장을 일찍 떠나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합의를 안 해주셨다. 그런데 지금 고성 산불이 굉장히 심각한 거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안보실장은 위기 대응의 총책임자이다. 그래서 양해를 구했더니 그것도 안 된다 해서 안타깝다”며 

“대형 산불이 나서 민간인 대피까지하고 있는데 대응해야 할 책임자를 우리가 이석 시킬 수 없다고 해서 

잡아놓는 것이 옳은지는 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에 말을 받은 나경원 원내대표는 “운영위원장 발언에 심한 유감을 표시한다. 

거기에 여당 원내대표가 아닌 운영위원장으로 앉아 있는 것”이라며 

“운영위원장으로서 공정하게 진행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도 정의용 안보실장 빨리 보내드리고 싶다”며 “그러면 순서를 조정하셨으면 된다. 

여당 의원들 하지 말고 우리 야당 의원들 하게했으면 조금이라도 빨리 가실 것”이라고 했다. 

야당 의원이 한번 질문할 때까지 안보실장이 있다가 이후 자리를 뜨면 된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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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운영위원장은 발언 시간을 넘긴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에게 

“너무하다”고 나무라기도 했다. 

이후 “모니터를 한번 켜서 속보를 한번 보시라. 화재 3단계까지 발령됐다”면서 

“이런 위기상황에는 책임자가 이석을 하게 하는 그런 정도의 문제의식을 함께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후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정의용 안보실장의 ‘이석하라’고 얘기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박광온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보도 가운데, 산불 재난사태 안보실장 잡고 안 보내준 ‘국회’가 아니라 ‘자한당’”이라며 

“정확한 사실은 외면하고 무작정 국회를 비판하는 건 정치불신만 키우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썼다. 

이어 “참고로 국회 운영위에서 자한당으로 인해 정의용 안보실장은 10시 38분,비서실장은 11시 30분이 되어서야 이석했다”고 설명했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또 다른 발언은 여러 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머니투데이 더300에 따르면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마치 우리가 뭔가 방해하는 것인 양 말하면 안 된다” 

“어쩌다 청와대 사람들을 보기 쉬운가. (올해) 처음 하는 업무 보고니 그렇게 얘기하지 말라” 등의 말을 했다.


뉴스1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비서실장이 가는 부분에 대해 동의한다. 

(김수현) 정책실장 등 질의하고 싶은 대상은 꼭 가셔야 하는지 묻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운영위 회의가 끝난 뒤 머니투데이 더300과 통화에서 

“회의 중이라 화재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다. 

따라서 안보실장이 가야 하는 내용도 충분히 파악하기 힘들었다”고 해명했다. 

정의용 실장에 대한 질의 요구에는 “거의 30분 안에 마무리가 될 수 있었기에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