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치유 기도해야" 여성 신도 상대 성범죄 목사 구속(종합2보)
입력 2018.11.08. 20:55
수면유도제 '졸피뎀' 소지..피해자들 "음료수 마신 뒤 정신 잃어"
충남 천안동남경찰서 [연합뉴스TV 캡처]
(천안=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충남의 한 교회 목사가 여성 신도들을 성추행하거나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천안동남경찰서는 목사 A(45)씨를 업무상 위계에 의한 간음 및 추행 혐의로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여성 신도 4명을 상대로 "치유 기도를 해야 한다"며
기도원 등으로 불러 추행하거나 성폭행하는 등 수십여 차례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종교 활동을 하며 알게 된 여성 신도들에게
"악한 영혼에 지배당하고 있으니, 치유 기도를 해야 한다"는 등 목사라는 지위를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와 친분을 쌓아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적으로 가해 행위를 하는 전형적인 그루밍 성폭력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A씨는 수면유도제인 졸피뎀을 갖고 있던 것을 확인했다.
"당시 A씨가 건넨 음료수를 마신 뒤 정신을 잃었다"는 피해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졸피뎀을 성범죄에 사용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추행 등 성폭력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졸피뎀은 단순히 소지만 하고 있었다"고 진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soyun@yna.co.kr
'하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님의 종이라는..목사 가족에게 우린 노예였습니다" (0) | 2018.11.30 |
---|---|
S교회 피해자 측 "목사, 성관계 있었지만 성폭력 아니라고" (0) | 2018.11.09 |
인천 목사, 미성년자 신도에 `그루밍 성폭력`…피해자 최소 26명 (0) | 2018.11.07 |
교회 그루밍성폭력 피해자들 "당한 아이 한둘 아냐" (0) | 2018.11.06 |
"카드 안 돼요"..가을 산행 '사찰 관람료' 논란 (0) | 2018.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