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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황당한 일이'..수거한 대청호 쓰레기 다시 흩어 놓는 사건 발생

일산백송 2018. 9. 4. 16:51

뉴시스

'이런 황당한 일이'..수거한 대청호 쓰레기 다시 흩어 놓는 사건 발생

이성기 입력 2018.09.04. 16:37

 

【옥천=뉴시스】이성기 기자 = 4일 오후 550만 충청권 주민의 식수원인 대청호가 지난달 26일부터 내린 비로 상류에서 휩쓸려 들어온 쓰레기로 뒤덮여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대청지사는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와 이평리, 동이면 석탄리 등지에 모두 1만5000㎥의 쓰레기가 유입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2018.09.04 sklee@newsis.com

 

【옥천=뉴시스】이성기 기자 = 대청호에서 수거해 임시로 수면 위에 묶어 놓았던 쓰레기더미의 그물이 밤사이 모두 잘려져 한국수자원공사가 진상 조사에 나섰다.

 

4일 한국수자원공사 대청지사에 따르면 옥천군 군북면 석호리 일대 대청호 수면에서 지난 8월30일부터 선박 1척과 인력 4명을 투입해 부유 쓰레기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수거한 쓰레기는 지름 7∼8m 크기의 더미로 만들어 그물로 묶은 뒤 임시로 수면 위에 뒀다. 이렇게 5일 동안 작업한 양만 10여 개에 달한다.

 

하지만 4일 오전 수거작업을 계속하기 위해 현장에 나간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황당한 상황을 보고 눈을 의심했다.

 

여태 애써 수거한 쓰레기가 다시 수면위에 모두 흩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확인 결과, 쓰레기 더미를 묶었던 그물을 누군가 의도적으로 모두 자른 것으로 확인됐다.

 

수자원공사와 수거업체는 쓰레기가 물 속으로 가라앉을 것을 우려해 부랴부랴 재수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으로는 누가, 왜 이 같은 일을 저질렀는지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수자원공사 측은 상황에 따라 경찰에 조사를 의뢰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한국수자원공사 대청지사 관계자는 “힘들게 수거한 쓰레기를 다시 흩어 놓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라며 “도대체 누가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모르겠다”라고 혀를 찼다.

 

skl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