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불황의 '악순환'..음식점 10곳 문 열 때 9곳 이상 폐업
입력 2018.08.18. 09:32
신규 대비 폐업 등록 비율 92.0%..6년 만에 최고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대표적인 서민 창업 업종으로 꼽히는 음식점이 새로 생기는 것과 비슷한 속도로 폐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경기 부진 등 영향으로 음식점 사업 신규 신고 대비 폐업 비율이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폐업한 음식점 [연합뉴스 자료사진]
18일 국세청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점을 하다가 사업을 접고 폐업 신고를 한 건수는 16만6천751건이었다.
이는 같은 기간 새로 사업자 등록을 한 음식점(18만1천304건)의 92.0%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음식점 10곳이 문을 여는 동안 9.2곳이 닫았다는 뜻이다.
지난해 음식점 신규 대비 폐업 신고 비율은 2011년(93.8%)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았다.
14개 업태와 비교해보면 광업(100.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고, 전체 평균(70.7%)도 크게 웃돌았다.
폐업 신고가 신규 등록에 비해 빠르게 늘면서 음식점 사업자 비중도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해 음식점 사업자 수는 72만1천979명으로 전체(722만6천명)의 9.99%를 기록,
역대 처음으로 10% 밑으로 떨어졌다.
음식점 경기 불황 원인은 경기 둔화와 고용 부진에 따른 소비 위축에다가 1인 가구 증가,
혼술·혼밥 문화 확대 등 구조적 요인까지 결합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증가,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회식 감소 등 악재까지 겹쳐 구조조정이 가속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조만간 부가가치세 면세 대상과 상가 임대차 보호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한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표] 2011∼2017년 음식점업 사업자 신규·폐업 신고 현황
rock@yna.co.kr
'슬픈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자리 늘리고 싶어도, 한국에선 공장 짓기 참 어렵네요" (0) | 2018.10.12 |
---|---|
이혼·실직·부도에 은둔형 외톨이로.. 위기 내몰린 중년 1인가구 (0) | 2018.09.11 |
'조1위 불가능' 한국, '잘해야 조2위..최악은 탈락' (0) | 2018.08.18 |
헬기사고 영결식 사진에 반가워 “아빠다” 소리친 아들(영상) (0) | 2018.07.30 |
“‘성민이 사건’ 가해 원장, 성형수술하고 이름도 바꿨다” (0) | 2018.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