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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1위 불가능' 한국, '잘해야 조2위..최악은 탈락'
입력 2018.08.18. 05:06 수정 2018.08.18. 05:36
[OSEN=강필주 기자] 통산 5번째 아시안게임 정상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뜻하지 않은 '반둥쇼크'에
'경우의 수'를 또 꺼내 살펴야 할 상황이 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반둥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조별리그 2차전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전반 5분 골키퍼 송범근과 수비수 황현수의 콜 실수로 충돌한 것이 선제골의 빌미가 됐다.
전반 종료직전에는 황현수가 어깨 싸움에서 지며 추가점을 내줬다.
후반 막판 황의조의 만회골이 있었지만 승부를 바꾸지는 못했다.
이로써 1승1패(승점3)를 기록한 한국은 말레이시아(2승, 승점6)에 이어 조 2위로 내려앉았다.
한국이 올림픽 대표간 경기에서 말레이시아에 패한 것은 지난 2010년 7월 25일 말레이시아에서 0-1로 패한 후 8년만에 처음이다. 반대로 한국을 잡은 말레이시아는 이날 승리로 조 1위와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조별리그 순위는 승점-승자승-골득실-다득점-페어플레이 점수를 따진 뒤 마지막에 추첨으로 결정한다.
결국 말레이시아는 남은 바레인(1무1패, 승점1)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로 16강에 진출, D조 2위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D조에는 일본과 베트남이 1, 2위에 올라 있다.
반대로 한국은 오는 20일 키르기스스탄(1무1패, 승점1)과의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자력 16강 진출이 가능하게 됐다. 만약 패할 경우는 최악의 경우 16강 탈락까지 각오해야 한다.
가장 최상의 시나리오는 한국이 키르기스스탄을 이기는 것이다.
이럴 경우는 다른 경기 결과를 볼 필요없이 조 2위를 확정, 16강에 오른다. 대신 16강 상대는 F조 1위가 된다. F조에서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1,2위를 달리고 있다.
비길 경우도 마찬가지. 한국이 조 2위가 된다. 바레인이 승점 4점이 돼 한국과 동률을 이루지만 승자승 원칙에 의해 조 2위가 된다. 바레인이 3위, 키르기스스탄이 승점 2점으로 탈락하게 된다.
하지만 패할 경우는 다르다. 키르기스스탄이 승점 4점이 되면 조 2위는 물 건너 가게 된다. 게다가 바레인이 말레이시아를 꺾게 되면 최하위로 밀려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인맥 축구' 논란을 들끓게 만들었던 병역 혜택도 무의미하게 된다.
말레이시아가 바레인을 이기면 조 3위가 된다. 이번 대회는 각조 3위들에게도 16강 진출 기회를 부여한다. 승점-골득실-다득점 순으로 따져 상위 4개팀이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모든 경우의 수를 따져 보더라도 한국이 '반둥쇼크'를 벗어날 길은 없다. 하지만 키르기스스탄전 승리만이 그나마 말레이시아전 충격패를 벗고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 될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사진] 반둥(인도네시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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