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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을 ‘살인 용의자’ 만든 터키 TV뉴스… 사과방송도 안해

일산백송 2018. 3. 12. 07:39

文대통령을 ‘살인 용의자’ 만든 터키 TV뉴스… 사과방송도 안해
입력 : 2018-03-11 10:59


연합뉴스 TV 방송 캡처

터키의 유명 방송국이 엽기적인 살인사건을 보도하며 용의자 사진으로 문재인 대통령 사진을
잘못 사용했다. 한국 교민들의 항의가 잇따랐지만 방송 이후 공개적인 사과나 정정은 없었다.

연합뉴스는 터키의 유명 오락채널 쇼TV의 뉴스프로그램 ‘아나 하베르’가
지난달 25일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 살인 사건을 다루며
문 대통령 사진을 살인 용의자로 보도했다고 11일 전했다.

연합뉴스 TV 방송 캡처


연합뉴스 TV 방송 캡처

이 뉴스에서 다뤄진 내용은 쿠웨이트에서 29세 필리핀 국적 가사도우미가 살해된 후 1년 넘게
아파트 냉동고에 유기된 사건이었다. 쇼TV는 앵커 멘트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피해자와 문 대통령의 사진을 나란히 붙여, 문 대통령이 사건의 범인인 것처럼 편집했다.

이후 앵커는 이 사건의 용의자가 피해자를 고용한 쿠웨이트 억만장자 부부라고 말하며
이들이 살인·시신유기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한국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과
문 대통령이 만나는 사진을 사용하기도 했다.
1분40초가량의 뉴스에서 문 대통령 사진은 용의자로 지목된 쿠웨이트 억만장자로 8차례나 등장했다.

쇼TV는 터키 5대 미디어그룹에 꼽히는 지네르미디어그룹 계역의 인기 채널이다.
터키 주재 한국대사관은 이 방송에 서신을 보내 뉴스 영상 삭제와 사과, 재발 방지 조처를 요구했다.

이에 쇼TV는 해당 뉴스 영상을 삭제했고, 지난 6일 한국대사관에 사과의 답신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청자들에게 내용을 정정해 보도하는 등의 방송과 자막은 아직까지 등장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사진이 사용된 경위에 대해서도 해명하지 않았다.

문지연 객원기자
[출처] -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