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내년 자동차 번호판 바뀐다..'152가 3108' 또는 '52각 3108'
입력 2018.03.11. 14:56 수정 2018.03.11. 15:16
국토부, 자동차 번호체계 온라인 의견수렴
현행 자동차 번호판 내년 하반기면 포화
숫자 한 자리 추가 하거나 한글 받침 활용
서체, 문양·비표 등 디자인 변경도 검토
[한겨레] 자동차 등록대수가 증가함에 따라 자동차 번호판 용량을 늘리기 위해 내년 상반기부터 번호체계가 바뀐다.
국토교통부는 25일까지 누리집을 통해 새로운 자동차 번호판 개선안에 대한 선호 조사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등록번호 체계는 ‘52가 3108’처럼 숫자 두 자리와 받침 없는 한글 한 자리로 구성된 왼쪽 부분과 숫자 네 자리로 구성된 오른쪽 부분으로 이뤄져 있다. 국토부는 이를 ‘152가 3108’처럼 왼쪽 번호의 두 자리 숫자를 세 자리로 바꾸거나 ‘52각 3108’처럼 한글에 받침을 추가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국토부는 받침을 사용할 경우 우선 ‘ㄱ’, ‘ㄴ’, ‘ㅇ’ 3개만 사용할 계획이다.
숫자 한 자리를 더 추가하는 경우 주차장 이용이나 차량단속시 카메라 판독성이 높고, ‘119’, ‘112’ 같은 특수번호 부여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다만, 자릿수가 늘어나면서 글자 크기나 간격 조절이 필요해 시각적으로 좁게 느껴지고, 사람이 번호를 볼 때 가독성이 떨어질 수 있다. 반대로 한글 받침을 활용할 경우, 기존 번호체계와 자릿수가 같아 사용자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다. 하지만 글자의 모양이 복잡해짐에 따라 카메라 판독성이 떨어질 수 있고, ‘망’, ‘헉’처럼 비선호 글자도 있어 발행 번호 수에 제약이 생긴다.
현행 자동차 번호판 체계에서 숫자 한 자리를 추가하는 방안이미지 크게 보기
현행 자동차 번호판 체계에서 숫자 한 자리를 추가하는 방안
한글 받침을 활용하는 방안이미지 크게 보기
한글 받침을 활용하는 방안
현행 번호판 디자인에서 국가상징과 비표를 추가하는 방안이미지 크게 보기
현행 번호판 디자인에서 국가상징과 비표를 추가하는 방안
새로운 서체로 변경하는 방안이미지 크게 보기
새로운 서체로 변경하는 방안
현재의 등록번호 체계로 만들 수 있는 번호의 용량은 총 2200만개로 매년 80만대 씩 순증하는 증가 추세를 보면 내년 하반기면 모두 소진된다. 숫자 한 자리를 추가할 경우 추가로 확보될 용량은 약 2억개, 한글 받침을 사용할 경우에는 6600만개다.
국토부는 번호판 디자인을 바꾸는 방안도 함께 선호 조사를 실시한다. 현행 서체보다 더 굵고 글자 끝에 삐침 처리가 돼 번호 일부분으로 숫자나 글자 유추가 가능한 새로운 서체를 적용하는 방안과, 유럽 등처럼 번호판에 국가상징과 비표 등 문양을 추가하는 방안 등이다. 선호 조사는 국토부 누리집(www.molit.go.kr/carnumber)에서 실시한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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