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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슴아픈 편지

일산백송 2014. 4. 23. 18:51

가슴아픈 편지

미국 테네시주(州)에 살았던 앳된 얼굴의 테일러 스미스. 12세다. 해가 바뀌었지만 한 살 더 먹지 못했다. 지난 5일 예기치 못한 폐렴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비탄에 잠긴 아빠 엄마와 오빠를 뒤로 한 채….

장례를 치른며칠 후 엄마 아빠는 또다시 오열을 터뜨렸다. 딸의 방을 청소하며 물건들을 정리하다 우연히 편지 한 통을 발견했다. 봉투에는 '다른 말이 없는 한 반드시 2023년 4월 13일 테일러 스미스에 의해 개봉될 것'이라고 쓰여 있었다.

22세가 된 미래의 자기 자신에게 편지를 써놓았던 것이다. 1년도 못 돼 갑자기 세상을 떠날 줄, 그렇게 허망하게 죽을 줄, 그래서 결코 읽어볼 수 없게 될 줄 모르고 써놓은 편지였다.


 

 

 

   

 

"테일러에게.

사는 거 어때? 네 과거의 10년은 아주 단순했었어. 늦었지만 고등학교 졸업 축하해 만약 졸업 못했으면 복학하고 계속 노력해서 졸업하기 바라. 이미 대학에 갔어? 그럼 뭐 전공하고있어? 지금의 나는 변호사가 되고 싶은데…. 공부 열심히 해. 교회에는 나가? 빠지지 말고 꼭 가도록 하고."

아빠 엄마는 병으로 목숨을 잃은 딸의 비극을 기도에 의지하며 견뎌내고있다. 신앙심이 더 두터워졌다. "신께서 데려가신 것이라면 신께서 돌봐주실 것이다. 신의 뜻이 무엇인지 헤아려보려 한다"며 "딸의 편지 이야기가 누군가의 인생행로에 변화를 준다면 그 아이는 '내 죽음이 가치가 있었다고 말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위안을 삼는다"고 한다.

조숙했던 소녀 테일러는 편지 말미에 세상을 살아가면서 따라야 할 말들도 덧붙였다. 인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고 했다.

"내가 이 글을 쓴 지 10년이 됐네. 그동안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있었겠지. 사는 게 다 그런 거야. 그런 것을 모두 감내하면서 살아가야 해. 알았지?

10년 전의 너, 테일러로부터"

 




출처 : 素彬(소빈) 동산 입니다
글쓴이 : 素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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