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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의대 교수, 가짜 박사에 '논문 위조' 논란

일산백송 2018. 3. 6. 03:31

KBS

[단독] 유명 의대 교수, 가짜 박사에 '논문 위조' 논란

박광식 입력 2018.03.05. 21:21 수정 2018.03.05. 22:51

 

[앵커]

 

유명 사립대의 의대 교수가 알고 보니 가짜 박사에다,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은 위조한 것이란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양대 의대의 한 성형외과 교수가 2년 전 해외 유명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입니다.

 

욕창이 있는 환자에게 주변 피부로만 수술하던 기존 방법과 달리 근육까지 함께 떼어 붙이는 게 더 효과가 있다는 내용입니다.

 

26건의 수술 결과를 논거로 들었습니다.

 

[한양대 의대 관계자 : "논문에 참여했던 친구가 사석에서 한 4~5 사례 (수술)하고 나머지는 뻥튀기한 거라고…"]

 

수술기록을 찾아봤습니다.

 

실제로 근육을 포함한 수술은 6건에 불과했습니다.

 

해당 교수는 수술기록이 누락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A 교수 : "수술 기록지는 (전공의한테) 바꾸라고 하지는 못했던 거죠. 그 잘못은 인정합니다. (근육 포함 수술은) 했으니까 제가 그렇게 주장한 거고요. 제가 따로 연구노트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한양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재심까지 거쳤지만 논문 위조라고 판단을 내렸습니다.

 

[한양대 관계자 : "다음에 아마 징계위원회가 열리면 결정이 날지, 아니면 거기에 대해서 보강 조사가 더 들어갈지는 모르겠어요."]

 

해당 교수는 10년 전에 가짜 박사학위가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외국의 한 의대에서 학사 학위를 따고 그 다음 날엔 석사, 또 하루 뒤엔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A 교수 : "의학박사도 아닌 것을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쓰라고 하니까 그것을 썼습니다. 제가 MD(의사), 그 난이 있었으면 그걸 다 안 쓰고 MD를 썼을 것 같고요."]

 

의학논문은 특히 다른 의사들이 수술방법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히 검증되지 않을 경우 환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박광식기자 (doctor@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