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女청소년 55% "결혼 왜 하나요"..50% "결혼해도 아이 안 가져"
입력 2018.01.23. 18:16
[서울신문]우리나라 청소년의 절반이 결혼에 대해 ‘반드시 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여자 청소년은 절반 이상(55.3%)이 결혼의 필요성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여성가족부는 23일 ‘2017 청소년종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만 9~24세 청소년 7676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건강, 가정생활 및 가족관, 학교생활, 직업관 등 다양한 영역이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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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청소년 모두 결혼엔 회의적
조사 결과 우리나라 청소년 중 49%가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응답했다. 2010년(27.8%), 2012년(26.7%)보다 훨씬 많은 청소년이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여기고 있었다.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가질 필요는 없다’는 질문에 46.1%의 청소년이 그렇다고 답변했다. 여자 청소년의 경우 50.2%가 그렇다고 답했다. 남자 청소년에 비해 여자 청소년이 결혼과 출산의 필요성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직업 선택은 ‘능력·적성’ 중요
만 13~18세 청소년들의 직업 선택 기준을 보면 2008년 이래 능력(30.4%)과 적성(20.6%)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조는 변함이 없었다. 다만, 경제적 수입(10.9%)에 비해 안정성(17.6%)과 직업의 장래성(11.3%)을 중시하고 있었다. 2012년 조사에서 안정성은 5.5%, 경제적 수입은 14.0%였다.
청소년의 주중 평균 수면 시간은 하루 평균 7시간 52분으로 3년 전(7시간 27분)에 비해 늘었다. 사교육 경험이 있는 청소년 비율은 82.9%로 3년 전(73.6%)보다 높아졌다. 일주일간 사교육 시간은 9시간 26분으로 3년 전(9시간 30분)보다 줄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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