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임금 우려 현실화..종업원 없는 '1인 사업' 각광
김성민 입력 2017.12.05. 20:28 수정 2017.12.05. 20:36
[뉴스데스크] ◀ 앵커 ▶
새해인 다음 달부터 최저임금이 16.4% 올라 7천530원이 됩니다.
인건비 부담에 문 닫을 고민하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고, 이런 가운데 종업원을 안 써도 되는 '1인 사업'이란 게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성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하상가에서 2년 동안 분식집을 운영해온 오 모 씨는 이달 말 가게 문을 닫기로 결심했습니다.
직원 4명의 인건비 800만 원에, 매출의 25%나 내야 하는 매장 수수료 등으로 오 씨 부부가 함께 가게에 매달려도 겨우 적자를 면하는 수준이지만 내년에 최저임금마저 인상되면 제반 인건비가 20%가량 더 늘어 적자를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 모 씨] "점주가 종업원보다 급여가 낮은 곳이 태반입니다. 결국은 영업을 접을 수밖에 없는…"
직격탄을 맞은 건 편의점 업주들도 마찬가지.
편의점 본사가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전기료 지원 등 상생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점주들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계상혁/전국편의점가맹점주협의회 회장] "(정부의) 최저임금 9% 지원 이게 아니라 카드 수수료라든가 4대 보험이라든가 주휴수당이라든가 이런 문제를 해결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우려를 피해 '나 홀로 사업'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습니다.
한 반찬 전문 체인점은 본사에서 90%는 완제품을 제공하고 나머지는 반조리 형태로 혼자서도 매장 운영이 가능한데, 최근 창업 문의가 늘고 있습니다.
[조현찬/국·반찬 전문 체인점 대표] "전문 음식 조리사가 없더라도 전문 음식을 만들 수 있는 본사 지원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작년 대비 60% 정도 문의가 늘었고요."
여기에 자판기와 무인결제 등 무인시스템을 도입하는 점포들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최저임금 인상이 일자리를 줄일 수 있다는 우려가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민입니다.
김성민기자 (smile21@mbc.co.kr)
'진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무사 자격 자동취득 폐지' 법안 통과…변호사 반발 (0) | 2017.12.09 |
---|---|
변호사들 "이러다 변리사 자동 취득도 없어지나" 우려 (0) | 2017.12.09 |
"외국인 근로자 없으면 내년 건설인력 10만3천명 부족" (0) | 2017.11.29 |
고소득 전문직 15% 月 200만 원도 못 벌어 (0) | 2017.10.23 |
차라리 놀지요? 대졸 백수>고졸+중졸 (0) | 2017.1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