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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주택 1659가구 보유, 어떻게 가능했을까?

일산백송 2017. 8. 31. 14:42

뉴시스

임대주택 1659가구 보유, 어떻게 가능했을까?

맹대환 입력 2017.08.31. 11:41

 

【광주=뉴시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2017.08.31 (사진=뉴시스 DB)

 

시세 차익 노려 전세금 끼고 매입하는 '갭투자' 방식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국내 개인 임대주택사업자 중 최다 보유자가 광주 서구에 거주하는 A(43)씨로 1659가구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어떤 방식으로 재산을 증식했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임대주택을 가장 많이

보유한 개인사업자는 A씨로 전국에 총 1659가구를 갖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등에 따르면

개인 임대주택사업자는 통상적으로 전세금이 끼어있는 주택을

일반 매매나 공매를 통해 구입한다.

 

아파트 가격이 1억원이라면 전세 비율이 지역에 따라

적게는 50~60%, 많게는 90%까지 차지하고 있어

실제 투자비용은 4000만~5000만원 또는 1000만원이면 된다.

 

그동안 단기간에 아파트 가격이 수 천만원에서 수 억원까지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A씨가 투자한 비용이나 금융권 대출

이자보다 훨씬 많은 시세 차익을 남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시세 차익이 큰 아파트를 매도한 뒤 그 수익금으로 다시 아파트를 사들이는 방식을 통해 임대주택을 확대할 수 있다.

 

시중 금리가 낮을 경우 월세로 전환하면

더 많은 수익을 남길 수도 있다.

 

특히 임대사업자가 임대주택을 5~10년간 장기 임대하면

양도소득세 감면과 종합부동산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수익은 더 늘어난다.

 

하지만 아파트 가격이 기대와 달리 크게 하락할 경우

자금줄이 연계돼 있는 만큼 연쇄 부도가 발생할 수도 있다.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으로

내년 4월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세가 시행되면 세금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광주지부 관계자는

"주택시장에서 시세 차익을 노리고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구매하는 '갭투자'가 크게 성행했다"며

"정부가 공공임대주택을 큰 폭으로 늘리지 않은 채

다주택자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경우

2~3년 후 전세난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mdhnew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