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pick]
"월세 6개월 치 내지 마세요!" 임차인 울린 건물주의 배려
기사입력2017.08.14 오후 3:43
최종수정2017.08.14 오후 3:59
임차인을 배려한 한 건물주의 행동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매일신문은 대구 북구 매천동의 건물주 최 모 씨가
최근 세입자 14명을 모아놓고 한 깜짝 발표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최 씨는 이 자리에서 월세와 관련한 깜짝 발표를 했습니다.
월세를 올리겠다는 게 아니었습니다.
"경기가 좋지 않으니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월세를 받지 않겠다"는 '황당한' 통보였습니다.
최 씨는 월세를 받지 않는 이유에 대해
"우리는 임차인과 임대인 관계가 아니라 인연으로 닿은
가족이라는 생각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최 씨가 세입자들에게 6개월 동안 받지 않는 월세는
무려 1억 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차인에 대한 최 씨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2년에도 모든 세입자들의 월세를 최소 30만 원에서
최대 50만 원까지 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최 씨는 장사가 안돼 세입자들이 힘들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바로 이런 행동을 했다고 합니다.
한 세입자는 매체에
"세상에 이런 건물주가 어디 있겠나 싶어 삼삼오오
각출한 돈으로 상품권을 선물했는데
최 씨는 이마저도 세입자들을 위해 건물을 단장하는 데 썼다"며
"최 씨는 세입자들이 부담하는 게 일반적인 도로점용료까지
대신 내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차라리 그 돈을 '아너 소사이어티' 같은 단체에 기부하는 게
어떻겠냐는 주변의 물음에는
"내 바로 옆에 어려운 사람이 있는데 멀리 돌아갈 필요가
뭐 있느냐. 힘든 시기에 이들에게 돈이 아니라 용기를 준다는
생각으로 행동에 옮겼을 뿐"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졌습니다.
누리꾼들은 최 씨의 선행에 '현대판 경주 최 부자' '갓물주' 등의 별명을 붙여가며 칭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장현은 작가; 김도균 기자(getse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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