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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유명인

유상무, 잘못 꿴 첫 단추 … 법정까지 가나

일산백송 2016. 7. 21. 17:34

유상무, 잘못 꿴 첫 단추 … 법정까지 가나

박현택 기자 | 승인 2016.07.21 14:19댓글0icon iconicon 


개그맨 유상무의 '성폭행 미수 논란'은 올해 연예계 잇따른 성추문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유상무에게 '성폭행 미수' 혐의가 있다고 최종 판단했다.

21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유상무에 대해 피해 여성 A씨의 의사에 반해 방 안에서 성관계를 시도했다며 

강간미수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오는 22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A씨가 제출한 상해진단서와 사건 발생 전 술자리에 함께 있었던 사람의 진술 

그리고 유상무와 A씨를 대상으로 실시한 거짓말탐지기 조사결과 등을 종합해 판단한 결과, 

유상무가 A씨에게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경찰이 유상무에 대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발표하자 

유상무 소속사 코엔스타즈 측은 즉각 보도자료를 통해 경찰의 발표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코엔스타즈 측은 "소속사를 비롯해 유상무 법률 대리인은 여전히 무죄를 추정하고 있으며, 

검찰 조사가 이뤄진다면 진실은 밝혀지리라 기대한다"며

"유상무의 피의 사실에 대한 혐의 없음을 입증할 여러 정황과 추가 증거 등을 지속적으로 수집·확보하고 

있음에도 A씨에 대한 예의와 사건 본질에서 벗어난 2차적 논란을 우려해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소속사와 유상무는 일부 사실과 다른 일방적 주장이나 추측성 보도가 있더라도 

대응을 자제해 왔다"며 "유명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소속 연예인이 악의적 피해 당사자가 되는 것 역시 

결코 좌시하지 않을 방침이며 그 어떠한 불순한 목적과도 타협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다시 한 번 심려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 드리며,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주길 간곡히 청한다"고 덧붙였다. 


유상무는 지난 5월 18일 오전 3시께 강남의 한 모텔에서 A씨를 성폭행 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이 출동했을 때 유상무는 A씨가 자신의 여자친군데 술에 취해 생긴 해프닝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리고 같은 날 오전 8시 반께 A씨가 신고를 취소하면서 단순 해프닝으로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몇 시간 뒤 A씨가 취소를 번복했다. 

또 경찰의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유상무의 여자친구가 아닌 3~4일 전 SNS를 통해 알게 된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 커졌다.

경찰은 유상무와 A씨가 모텔 방 안으로 들어갈 때의 강제성은 없었지만, 

방 안에서 A씨 의사에 반하는 성관계를 시도한 것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지난 5월 31일 유상무를 소환 조사했으며 이후 두 사람의 대질조사도 실시했다. 

경찰에 따르면 소환 조사 당시에도 유상무는 "성관계 시도는 있었지만 강제적이지 않았다. 

A씨가 거부 의사를 밝혀 중단했다"는 진술 등으로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21일 경찰은 유상무에 대해 강간미수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22일 검찰에 송치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유상무 소속사 측이 경찰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보도자료에는

"유명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소속 연예인이 악의적 피해 당사자가 되는 것 역시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내용은 최근 성폭행 의혹 논란에 휩싸인 배우 이진욱의 말과 일맥상 통한다.


이진욱은 지난 17일 성폭행 혐의로 피소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리고 경찰서에 들어서기 전 이진욱은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만으로 무고한 것에 대해 정말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무고는 정말 큰 죄다"라고 말했다. 


또 18일 이진욱 소속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유명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억울한 고소를 당해 피해를 보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유상무와 이진욱 측 모두 '유명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악의적 피해 당사자가 된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분명히 유명인이 이러한 소송에 휘말릴 때 그 타격은 일반인에 비해 훨씬 크다. 

그로 인해 이를 악용한 '고소' 또한 존재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현재 피소를 당한 유상무와 이진욱 등 유명인들이 더 잘 알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유명인들 스스로가 더욱 처신에 조심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이진욱 측도 "공인으로서 앞으로 더욱 처신에 조심해야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성폭행 또는 강간 미수에는 일반적으로 '성관계'가 전제가 된다. 

유상무는 3~4일 전 알게 된 여성과 모텔을 가 성관계를 시도했다. 

이진욱은 처음 만난 여성과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두 사람의 또 다른 공통점은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여성과의 '일'로 피소 당했다는 것이다.

만약 유명인들 스스로가 이러한 '가벼운 만남'에 대해 더 신중하게 판단한다면,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성추문과 같이 '억울하다' 주장하는 일은 줄어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