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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이야기

[스크랩] 직장맘의 공통적인 고민~ 해법 가이드 모음

일산백송 2014. 2. 17. 10:22

출처 - 팟찌 patzzi.com

 


 

1. 직장맘 3인의 기막힌 교육 아이디어
일하는 엄마가 아이에게 미칠 ‘좋은 영향’들은 의외로 많다. 아이들은 “엄마는 자신의 돈을 갖고 있었다” “엄마는 아빠와 동등한 대접을 받는 동반자였다” “우리는 엄마로부터 감시 대상이 되지 않았다” “우리는 언제 숙제를 해야 할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었다” 등 많은 것을 보고 배우게 된다.
교사로 첫 출근하던 날, 아직 자고 있는 아들을 보며 “일어나서 엄마가 없어진 걸 알면 얼마나 놀랄까”를 걱정했던 박씨는 고민 끝에 아들을 위해 그림 편지를 쓰기로 했다. 한두 해 자라면서 엄마 말을 잘 안 듣던 ‘말썽쟁이’ 아들의 양치질 습관이나 제때 밥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그림 편지가 톡톡한 역할을 했다. ‘이 닦아라’ 등 잔소리하며 야단칠 때는 듣는 둥 마는 둥 하던 아들이 그림 편지를 통해 ‘왜 이를 닦아야 하는지’를 설명하자 반응이 확 달라지더라는 것.
첫 돌을 지나면서 엄마가 아들에게 편지를 남긴 햇수는 훌쩍 4년째. 그렇게 모인 편지가 『일하는 엄마의 그림 편지』(다섯수레)라는 책으로 나왔다. 요즘도 퇴근한 엄마는 아들이 들려준 이야기를 듣고, 궁금해하는 것들을 메모했다가 다음날 편지에 그려준다.




초등학생 6학년 딸을 둔 직장 맘 박진숙씨(38)는 “딸에게 엄마가 왜 일을 하는지를 설명해주자 딸이 더 열심히 공부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어느 때는 엄마를 이해하고 다독여준다”며 흐뭇해했다.
박씨는 주부 엄마들과 친해지려는 노력 역시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평일에는 시간이 없으므로 토요일 오후에 주변 전업 주부 엄마들을 집에 초대하는 ‘주말 모임’을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 주말 품앗이 교육이나 체험 활동에 나가는 것도 빼먹지 않는다. 이런 모임을 통해 학교 돌아가는 이야기를 듣고, 교육과 관련한 ‘알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더불어 박씨는 육아 고민을 더는 방법으로 “남편과 가사를 구체적으로 분담할 것” “중요한 일을 먼저 하는 ‘육아 시테크’를 마련할 것” 등을 제안했다.




일하는 엄마들의 고민 상담 사이트 ‘워킹 맘’(workingmom.pe.kr)의 운영자(준수 엄마)는 ‘워킹 맘의 육아 메모’를 통해 아들(초등학교 2년)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들기까지의 노하우를 일기처럼 적고 있다.
엄마는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엄마 숙제 알림장’을 마련했다. 아들이 6살 무렵부터 시작한 일로, 엄마가 회사에 가고 없는 동안에도 스스로 뭔가를 하도록 책상 앞에 계획표를 붙여놓은 것.
“엄마가 함께 있다면 충실하게 공부를 도와줄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퇴근이 늦고 동생까지 있어서 준수에게 할애할 시간이 별로 없었죠. 그래서 조금씩 꾸준히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어주는 방법을 생각해봤어요.”
‘엄마 숙제 알림장’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만들어준다. 과목별로 분량을 정하고, 그날 볼 학습 비디오에서 학원에 가는 것까지 꼼꼼하게 적어놓으면, 아이는 엄마의 계획표에 따라 ‘확인’ 스티커를 붙이는 식이다.
준수 엄마는 ‘엄마 숙제 알림장’에서 중요한 점으로, “엄마 욕심으로 부담된 숙제를 내지 말 것” “그날 분량을 따라하지 못했다고 해서 조바심을 내지 말 것” “퇴근 후에는 피곤하더라도 아이의 부족한 부분을 챙겨주고 대화를 나눌 것” 등을 꼽았다. 주말에는 충분히 놀게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해야 할 일 10
1 퇴근하면 10분간 포옹하라(혼자 외롭게 지낸 아이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것은 피부 접촉이 최고)
2 이야기를 많이 하라
3 휴일은 온 가족이 함께 보내라
4 남편도 가사에 참여하라
5 부모의 일을 이해시켜라(부모의 일이 가정을 위한 노동이며 경제력의 수단임을 아이에게 알려주면 부모에 대해 감사함을 갖게 된다)
6 재미있는 부모가 되라
7 자녀의 교우 관계를 알고 있어라
8 학교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라
9 집에 전화하여 정서적으로 안정시켜라
10 아이의 생각을 읽고 있어라(아이는 불안정한 상태이므로 아이의 현재 생활이나 심리 상태를 알 수 있도록 노력한다)
해서는 안 되는 일 10
1 애석하게 생각마라(미안해할수록 아이는 더욱 나약해진다)
2 돈을 함부로 주지 마라
3 일방적으로 지시하지 마라
4 짜증내지 마라(힘들다고 아이가 보는 앞에서 짜증내면 아이는 자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해 비관한다)
5 공부나 숙제를 강요하지 마라
6 자녀를 귀찮게 생각하지 마라
7 양육자를 비판하지 마라(집에서 돌보는 이들을 비판하면 아이들도 그를 무시하고 멋대로 자란다)
8 사랑을 물건으로 대치하지 마라
9 소외감을 갖지 않게 하라
10 부부싸움을 하지 마라






2. 전업맘과 돈독해지는 직장맘의 특급 전략 6
워킹맘들에게 가장 큰 고민 중의 하나가 전업맘들 사이에서 느끼는 소외감. 유치원이나 학원에서 삼삼오오 모여 육아 정보를 나누는 전업맘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아이에 대한 죄책감이 들기도 한다. 엄마들끼리 친해져야 또래 친구 관계가 형성되는 유아기, 일한다는 핑계로 내 아이를 왕따로 만들 수는 없다. 전업맘들과 돈독해지는 워킹맘들의 특급 노하우.

어느 날 아이의 단짝 친구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같은 반 아이들끼리 방과 후 품앗이 모임을 하려고 하는데 참석할 수 있겠냐고. “직장에 다니니까 아무래도 힘들겠지? 1주일에 한 번만 하면 되는데… 영어 선생님을 구할 수가 없어서 말이야.”
외국인 회사에 다니다 보니 당연히 영어는 자신 있었지만, 그렇다고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모임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평소 엄마들과의 왕래가 없어 답답하기도 하고, 아이와 함께 영어 공부하는 계획도 잘 지켜지지 않아 이번 기회에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해보기로 한 것이다.
주 5일 근무라 수업은 토요일 오전 시간으로 잡았다. 아이들과 1시간 동안 재미있는 영어 동화 수업을 한 다음, 엄마들과 수다를 떨거나 함께 점심을 먹기도 한다. 1주일에 한 번꼴로 모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엄마들과 가까워지고, 아이한테도 정기적으로 영어 동화를 읽어주는 계기가 되어 무척 만족스럽다. 또 1주일에 두 번은 내가 없어도 아이가 다른 엄마들에게 미술과 과학 수업을 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근처에 살면서 마음에 맞는 엄마들끼리 모여 품앗이 모임을 만들어보기를 권한다. 1주일에 한 두 시간만 투자하면 가장 가까운 동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김수연 씨)



학교 때 만난 친구들은 조금씩 손해를 보더라도 크게 마음 상하지 않고 오래도록 우정을 나누게 되지만, 사회에서 만난 친구들은 그것이 어려운 것 같다. 특히 아이 때문에 알게 된 엄마들은 아무리 친해도 정도와 예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방이 보내는 호의를 무시해서도 안 되고, 덥석 받아서도 안 되며, 얌체처럼 받아 챙기기만 해서도 안 되는 것이 기본 철칙. 예를 들어 친구의 생일에 엄마 대신 데리고 가줄 때 말로만 고맙다고 하는 건 얌체 짓이다. 나는 고맙다는 쪽지와 함께 반드시 과일 한 봉지라도 선물한다. 야근 때문에 친구네 집에서 아이가 늦게까지 놀게 되면, 주스라도 사가지고 가서 인사를 한다. 또 주말에는 반대로 친구를 도맡아 봐주기도 한다. 아이와 함께 영화나 연극을 보러 갈 때, 평소 신세를 지는 엄마네 아이까지 챙기는 것이다.
너무 계산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오래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바쁘다는 핑계로 받기만 한다면, 결국은 상대방이 돌아서게 마련. 시간이 부족한 대신 센스 있는 방법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결국 “경수 엄마는 참 경우가 밝더라~”, “너무 정확하니까 정이 안 가네~”라는 소리는 들을지언정, 뒷담화의 주인공이 될 일은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정은미 씨)



일하는 엄마로서 전업맘들과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무엇보다 자주 만날 시간이 없고 공통 화제도 없기 때문에 어쩌다 부딪쳐도 인사만 하고 지나기 일쑤다. 어색한 관계를 조금이나마 부드럽게 되돌리는 데는 각종 통신 수단이 유용하다. 나는 유치원 입학식에서 만난 엄마들에게 “모르는 것이 많으니, 자주 연락하겠다”는 인사를 하며 연락처를 받아 챙겼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전화 통화를 하며 안부 인사를 나눈다. 직접 얼굴을 보며 하기 힘든 이야기도 전화 통화에서는 가능하다. “수민이가 오늘 지수와 소꿉놀이를 했다고 자랑하네요. 지수가 참 예쁘고 착한 것 같아요”라고 말문을 열면 자연스럽게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또 간단한 안부는 문자로 보내기도 한다. “오늘 너무 더운데, 건강 조심하세요~”등등.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꾸준히 소식을 전하다 보면 한층 친근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주위에도 싸이나 블로그로 이웃 엄마들과 안부를 전하는 직장맘들이 많다. 막연히 전업맘 사이에서 소외감을 느끼기보다는 내가 먼저 한발 다가서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김선아 씨)

직장에 다니는 워킹맘들이 가장 괴로운 날은 아이 유치원 행사가 있는 날이다. 요즘은 부모가 참가해야 하는 행사도 많고, 청소며 급식, 일일 선생님까지 챙기다 보면 거의 1주일에 한두 번은 유치원에 얼굴을 내밀어야 할 정도.
물론 초등학교에 가면 이보다 더하다고 하니, 걱정이 태산이다. 회사에서 외근을 핑계로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덕분에 이런 유치원 행사에는 빠짐없이 참석하는 편이다. 또 월차나 휴가도 나를 위해 쓰기보다는 아이의 유치원 행사에 맞춰 신청한다. 전업맘들은 워킹맘의 상황을 이해하면서도 이런 일에 빠지는 것을 고운 시선으로 보지 않는 것 같다.
특히 청소나 급식 등 봉사를 해야 하는 일에 빠지기라도 하면 “누군 시간이 남아돌아서 청소하러 오나” 하며 성토 대회가 벌어진다. 그러면 자신도 모르게 미운 털이 박히게 되고, 결국 왕따가 되기 마련. 아무리 바빠도 유치원 모임이나 행사, 봉사활동에는 시간을 내어 얼굴을 비치는 것이 상책이다. 도저히 시간이 없다면, 남편이나 가족들에게 부탁을 하거나 도우미 아주머니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방법. (손정아 씨)



아이가 유치원에 입학하고 난 얼마 후, 같은 반 아이들을 생일에 초대하기 위해 여기저기 전화를 하다가 재미있는 점을 발견했다. 다른 엄마들의 연락처를 물어보니 한결같이 “지원이 엄마한테 물어보면 다 알아요”라고 하고, “지원이도 초대했어요?”라고 확인하는 것. 아이한테 물어보니, 지원이 엄마는 유치원에 자주 오는 엄마라고 했다. 생일 잔치를 하면서 유심히 살펴보니, 역시 지원이 엄마가 엄마들의 리더 격인 것 같았다. 세 아이의 엄마라 육아 경험도 풍부하고, 이미 두 아이가 같은 유치원을 졸업해 교사들과도 친해서 엄마들에게 여러 가지 조언을 하는 등 큰언니 역할을 한다고 했다.
그 후로 지원이 엄마와 자주 연락을 하며 친해지기 위해 노력했다. 약간의 비굴 모드로 “모르는 것이 너무 많으니 도와달라”, “엄마들 모임 하면 끼워달라”며 부탁했더니, 지원이 엄마도 흔쾌히 도와준다고 했다. 결국 지원이 엄마 덕분에 엄마들 모임에도 가끔 참석하게 되었고, 유치원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특히 아침이면 “민수 엄마! 오늘 아이들 야외 수업이야. 도시락 싸는 것 잊지 않았지”, “오늘까지 사진 값 가지고 가야 돼”라고 문자를 날려주니, 정신없는 직장맘에게는 이보다 더 고마울 수 없다. 제대로 된 친구 하나만 있어도 왕따 걱정은 없는 것 같다. (공현미 씨)



집에서 가까운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다 보니 이웃들이 모두 같은 유치원의 학부형들이다. 하지만 직장에 다니다 보니 엘리베이터에서 눈인사만 나눌 뿐 도무지 친해질 기회가 없었다. 어느 날 유치원 담임교사가 “은경이가 유치원에서 심심해 해요. 다른 친구들은 방과 후나 주말에 자주 모여 노는데, 은경이는 어울릴 기회가 없으니 소외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라는 말을 해주었다. 엄마들끼리 친해야 아이들도 친구가 된다는 말을 실감하는 순간….
그래서 큰맘 먹고 금요일 저녁에 이웃들을 초대해 삼겹살 파티를 열었다. 물론 같은 유치원 엄마들이 대부분. 엄마들이 먹고 떠드는 동안에 아이들이 어울려 노는 것을 보니, 그동안 아이가 얼마나 심심했을까 절감할 수 있었다. 그 후로 한 달에 한두 번쯤은 엄마들을 초대해 조촐한 파티를 벌인다. “월급날인데, 맛있는 거 먹어야지”, “공돈이 생겼어, 내가 쏠게”라며 초대를 하면,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초대에 응한다. 덕분에 엄마들과도 친해졌고, 아이한테도 친구들이 많이 생겼다. 힘들게 번 돈이지만, 쓸 때는 화끈하게 쓰자. (김은정 씨)






3. 선생님과 친해지는 직장맘의 노하우
워킹맘들에게 가장 중요한 고민 중의 하나가, 바로 선생님과의 관계. 평소 전업맘들처럼 자주 찾아가지 못하니, 아이의 학교생활이 궁금하기만 하다. 작은 노력만으로도 전업맘들처럼 선생님들과 친해질 수는 없을까? 선생님들에게 센스 있는 엄마로 통할 수 있는 나만의 노하우.
학기 초, 1주일 안에 상담을 신청한다
대부분의 엄마들은 학기 초가 되면 선생님을 찾아뵙고 아이에 관한 여러 가지 상담을 하게 된다. 하지만 직장에 다니는 엄마들의 경우 차일피일 미루다가 시기를 놓쳐버리는 경우가 많다. 터울이 많이 나는 아이 둘을 키우면서 배운 노하우가 있다면, 새 학기가 시작되면 반드시 1주일 안에 선생님을 만나뵙는 것.
경험에 의하면, 선생님들은 학기 초 1주일 안에 아이에 대한 웬만한 문제를 파악하는 것 같다. 이때 바로 선생님을 찾아뵙고, 아이의 상황이나 특징들, 가정환경과 엄마의 육아관을 말씀드리고 상담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아이의 특성이나 선생님께 부탁드리고 싶은 사항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갖다 드리는 것도 좋다. 1년 동안 아이를 가르쳐주시는 선생님께 부지런하고 센스 있는 엄마라는 인상을 심어주려면, 학기 초에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듯.


쪽지 편지를 자주 이용한다
아이가 잘 적응을 하고 있는지, 무슨 문제는 없는지 궁금하지만, 사적인 이야기를 할 기회가 없으니, 영 불안하기도 하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쪽지 편지. 아이가 유치원에 갈 때 간단한 안부인사와 함께 궁금한 점을 적은 쪽지를 보낸다. 또 고마운 마음을 글로 적어 보내기도 한다. 선생님은 쪽지를 받고, 대부분 간단히 답을 적어 보내주시기도 하고, 직접 전화를 주시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자주 찾아가지 않아도 아이의 유치원 생활을 거의 놓치지 않게 되었다.
엄마가 바쁘지만 아이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고, 가급적 전화보다는 쪽지로 마음을 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 같다. 선생님들이 가장 싫어하는 엄마가 바쁠 때 전화 걸어 귀찮게 하는 엄마라고 하니….


선생님의 아이에게 관심을 가져준다
아이의 담임 선생님은 두 아이의 엄마. 나이도 나와 비슷하고 아이를 키우는 처지라 일하는 엄마로서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한마디로 동변상련이라고 할까? 그러다 보니, 자연히 선생님의 아이들에게 여러모로 신경이 쓰인다.
우리 아이가 보고 싶어하는 공연이나 전시회가 있으면, 또래 아이인 선생님의 아이들 티켓을 예매해드리거나, 아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아이템을 하나 더 구입해 선물하기도 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나눠 먹기도 한다. 선생님도 결국 집에서는 바쁜 엄마이다 보니, 이런 작은 선물을 고맙게 받아주신다. 본인을 위한 선물은 부담스럽지만, 아이들을 위한 것은 아무래도 부담이 적고, 진심이 통하게 되는 것 같다.


중요한 날은 미리미리 준비한다
평소 특별히 인사를 드리는 것은 없지만, 스승의 날이나 명절 등에는 작은 선물을 준비해 마음을 전한다. 선물을 전할 때의 노하우는 반드시 직접 갈 것, 1주일 전에 전할 것, 가급적 짧게 인사할 것. 아이 편에 선물을 들려 보내면 너무 성의 없이 느껴지고, 당일 날 여러 아이들과 함께 받은 선물은 누구 것인지 거의 기억할 수도 없는, 나의 경험상 터득한 노하우다. 게다가 이처럼 행사가 있는 날은 정신없이 바쁜데, 오랫동안 붙잡고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도 견디기 힘든 일이다. 사소하고 작은 선물이라도, 임팩트 있는 방법을 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직접, 미리, 짧게! 이것이 바로 기억에 남는 선물 증정법이다.


잘할 수 있는 분야의 일을 맡는다
일하는 엄마로서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은 아이의 학교 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없다는 점. 유치원에서도 엄마들이 각종 봉사 활동을 할 때 거의 참석하지 못해 왕따를 당하는 기분이었는데, 학교에서는 이보다 더하다 하니, 정말 걱정스럽기만 했다. 요즘 공립학교의 경우 저학년 때는 엄마가 학교에 거의 출근하는 분위기. 청소며 학급 미화 활동, 도서관 운영, 등하교 도우미 등 방법도 여러 가지지만 직장에 다니는 엄마로서는 어느 것 하나 만만하지 않다. 학기 초 선생님을 뵙고 이런 고민을 말씀드렸더니, 한 달에 두 번 정도 참여하는 학부모 교사를 해보면 어떻겠냐고 하셨다. 엄마가 컴퓨터 관련 전문직을 가지고 있으니, 아이들에게 유용한 수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가 잘 아는 분야이고, 시간적으로도 큰 구애를 받지 않는 일이라 선뜻 맡았다. 한 달에 한두 번이지만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는 것도 보람이 크고, 무엇보다 선생님께도 작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






4. 직장맘 VS 전업맘의 ''현실적인'' 교육 전략
프로 워킹맘과 프로 전업맘에게 배우는 우리 아이의 교육 노하우.

아이 둘에 결혼 10년 차, 직장생활 13년 차인 워킹맘. 이 말에서 풍기는 이미지처럼 임순영 씨는 육아와 직장 사이에서 녹록지 않은 줄타기를 해왔다. 지금 큰애는 초등학교 2학년, 작은애는 네 살이라 놀이방에 다닌다.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오는 오후 시간에는 여동생이 아이를 봐주고 퇴근 후에 임순영 씨와 교대한다. 솔직히 한때는 낮에 아이와 함께 외출하는 엄마들을 보면 괜히 아이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곤 했다. 그러나 매사에 긍정적이고 시원시원한 성격의 그녀는 결국 일하는 엄마가 해줄 수 없는 불가능한 일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대신 퇴근 후 시간이나 주말에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기로 마음먹었다. 매일 한 번씩 ‘엄마는 너희를 늘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로 직장에서 아이에게 전화를 건다. 이때 “학습지는 했니?”류의 질문은 꼭 공부만 체크하는 것 같아 삼가고 밥은 먹었는지, 점심은 챙겨먹었는지를 주로 물어본다. 또 퇴근 후에는 잠깐이라도 아이와 함께 집 주변을 산책하려고 노력한다. 하루 종일 엄마 없이 이모 손에 지내느라 스트레스 받았을 아이와 집중적으로 놀아주기 위해서다.

임순영 씨는 학원에 보내는 대신 아이가 배우고 싶다는 과목 위주로 학습지를 시킨다. 국어와 수학은 워낙 기본이고, 한자 학습지는 친구가 하는 것을 보고 온 첫애가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매일 체크는 못하지만 매일 한 글자씩 외우도록 정한 다음 며칠에 한 번씩 받아쓰기를 했고, 이렇게 익힌 한자로 7급 한자 능력 시험을 봐서 통과했다. 과학나라 학습지 역시 아이가 요구한 것, 과학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방과 후 특기 적성 시간에도 엄마들이 좋아하는 영어 뮤지컬이나 종이 접기가 아닌 과학을 택했을 정도.확실히 좋아하는 걸 공부하니까 임하는 태도가 달랐다.

시키지 않아도 열심이고, 실험 결과도 한 글자라도 더 쓰려고 노력했다. 영어는 즐거운 놀이 하듯 엄마가 조금씩 가르치고 있다.영어 비디오를 틀어주기도 하고, 동화책을 읽어주기도 한다. 피아노를 전공한 이모부에게 과일 값(?)만 주고 피아노를 배우고 있고, 방학 때는 체력을 키워주기 위해 두 달 동안 수영장에 보내기도 했다(직장 다니는 엄마가 학원에 지속적으로 신경 쓰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 그래서 단기간에 집중 코스로 등록해버렸다).

일하는 엄마의 치명적 약점은 학교 엄마들 사이에서 왕따가 되기 싶다는 것.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그녀에게는 ‘반장 엄마’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었다. 아이의 짝이 반장이 되었는데 그 아이의 엄마와 코드가 맞기도 했고, 특유의 친화력을 발휘해 금세 친해졌던 것. 학급 내의 중요한 소식이나 행사가 있으면 전화로 알려주고 반 엄마들과의 가교 역할도 반장 엄마가 해주었다. 그뿐인가. 전업주부인 반장 엄마는 자신의 아이들을 데리고 전시회나 가까운 공원에 갈 때는 종종 그녀의 아이도 함께 데려가곤 했다. 그럴 때마다 마음만으로 고마워하지 말고 최소한의 예의 표시를 하는 것이 편안한 관계 유지의 비결이다. 예를 들어 준비물을 살 때 반장 것까지 사서 미리 보내면서 “제 아이 것 사는 김에 하나 더 샀어요”라든가, 아이를 데리고 함께 놀아줬을 때는 그녀가 반장 엄마와 아이들에게 점심을 쏘거나 하는 식이다. 그렇게 친밀감을 쌓다 정말 ‘친구’가 되었다.


그녀는 이미 아시아와 유럽으로 두 번의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패키지가 아닌 자유 여행으로 떠나 길을 헤매기도 하고, 직접 현지 사람들과 부딪히며 많은 것을 느끼면서 삶에 대한 생각도 조금은 바뀌었다. 우리나라 문화와의 차이를 느끼며 내가 아이들을 잘못 가르치고 있었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가장 부러웠던 건 그 나라 아이들의 자유로운 사고와 독립심이었다. 무조건 안겨주는 한국식 교육은 그와 반대의 길을 가고 있지 않은가. 10년 넘게 사회생활을 해보니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지식보다(지식은 기본 베이스 정도이고) 지혜’라는 걸 그녀는 절감했다. 그래서 그녀가 마흔이 되는 3년 뒤에는 가족끼리 세계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그 여행이 아이들에게 산 교육의 장이 되기를, 그래서 스스로의 삶을 꾸려나갈 수 있는 눈을 키워주기를 기대하면서.




학원에서 영어 강사로 일하다가 스물일곱 살 때 결혼과 동시에 일을 그만두고 전업주부의 길로 들어선 정성혜 씨. 그녀는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별다르게 시킨 공부가 없다. 첫애 때는 너무 몰라서 그림책도 많이 못 사줬다. 그러나 집에 있는 책은 한 번 읽고 끝나는 게 아니라 각 페이지가 너덜너덜해지도록 열심히 읽어주고 보여줬다. 그때 가장 잘한 일이라면 집에 그림 그리는 도구가 떨어지지 않도록 늘 준비해둔 것. 도화지, 스케치북은 기본이고 크고 흰 칠판을 사다 아이들 방에 놓아주었고, 그림 그리는 도구도 사인펜·연필·매직·크레파스·색연필 등 일부러 다양하게 사놓았다. 그때 마음껏 그린 탓인지 선아는 남다른 감성으로 초등학교 6학년 솜씨라 믿기 힘들 만큼 훌륭한 그림 실력을 자랑한다. 영어는 ‘언어 교육’인 만큼 조기 교육이 중요하다는 말에 ECC에 보내어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기본을 익히도록 했다.


정성혜 씨가 다른 엄마와 다른 점은 모든 교육을 학원에 일임하는 것이 아니라, 전업주부의 시간을 적극 활용해 교육 자료를 수집하고 익힌 뒤 일부분은 직접 가르친다는 것. 수학이나 영어처럼 엄마가 제대로 가르치기 힘든 분야는 좋다는 학원을 수소문해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낫다. 그러나 감성과 창의력 교육은 엄마가 직접 하려고 노력한다. 모든 교육을 학원에 일임하는 것은 경제적으로도 부담스럽고, 엄마와 아이의 감정 교류에도 도움이 안 된다.그녀는 주로 사직동 어린이 도서관에서 강의도 듣고 정보도 수집한다. 1주일에 한 번씩 세 달 동안 PET(부모 역할 훈련) 강의를 들었는데, 그곳에서 만난 어머니들 덕에 발도로프 인형(미국, 독일 등지에서 아이의 감성 교육을 위해 헝겊으로 인형을 만들어주자는 취지에서 시작) 만들기, 신문 활용 교육인 NIE 강의도 듣게 되었다. 이 모든 강의 내용은 생활 속에서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적용한다.

예를 들어 6학년쯤 되면 논술학원을 많이 보내는데 그녀는 학원 대신 집에서 신문 기사를 오려서 “우리 이 신문 기사 내용으로 4컷 만화를 그려볼까?” 하는 식이다. 또 큰 종이 한 장을 여러 번 접어 책처럼 만든 다음, 아이로 하여금 앞표지, 뒤표지를 만들게 하고 속내용을 마음대로 채우라고 해 창의력을 키워주기도 한다. 아이들은 이 모든 과정을 ‘공부’로 생각하지 않고 ‘엄마와 함께 논다’고 생각해서 즐거워하며 거부감 없이 받아들인다.


솔직히 아이들 학교 때문에 이사 갈까 생각도 했다. 그러나 아이 공부 때문에 부담을 무릅쓰고 이사한다면 분명 그만큼 강요하게 될 것이고, 아이가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 다그치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요 엄마의 상실감은 또 얼마나 클 것인가. 결국 ‘이곳에 살면서 내신을 키우자’고 마음을 정리했다. 선아와 동구는 지금 집 근처 사립초등학교에 다닌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크고 작은 행사가 많고, 국악을 가르치는 등 일반 학교에서 다루지 않는 다양한 분야를 아이가 접할 수 있다는 것. 정성혜 씨가 바라는 건 아이들이 평생 좋아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다. 교육 역시 더 넓은 세상을 보고 다양한 경험을 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업주부라는 특성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처음 어린이 도서관을 다닐 때는 가벼운 마음으로 갔는데 시작이 반이라고 이것저것 하다 보니 흥미와 욕심이 생겨서 지금에 이르렀다.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도 자기계발이 되었고, 이웃 엄마들이 자기 아이들도 가르쳐달라며 맡기기도 한다. 열심인 엄마의 모습에 아이들은 또 엄마를 자랑스러워하고 정성혜 씨도 책임감이 생기면서 마음 한구석이 뿌듯해진다. 물론 힘든 나날도 있었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올 때 엄마가 꼭 있어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림은 물론 하루 종일 아이들 뒷바라지만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러나 애들 교육 덕분에 또 다른 관심사를 발견하게 되었고, 지금은 잠깐이라도 자신만의 시간을 만들면서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요령과 여유도 익히고 있는 중이다.






5. 회사 다닐까? 아이 키울까?
맞벌이 하는 집 애들이랑 은근히 못 놀게하는 전업주부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전업주부가 솔직히 밝히는 '왕따형 맞벌이 엄마'말 한마디, 인사한번, 성의표시, 하나가 맞벌이 엄마와 아이의 '동네 사회성'을 결정한다.


친구들끼리 만날 때마다 늘 한 아이 때문에 속이 상한다. 맞벌이하는 친구의 아들인데 무척이나 버릇이 없다. 할머니가 오냐오냐 하면서 키워서인지 양보라는 걸 모른다. 모처럼 노천 카페에서 모인 적이 있는데 그 아이가 우리 아들의 레고, 애벌레 장난감을 빼앗아 바닥에다 밀면서 놀았다. 우리 아이가 울면서 달라고 해도 절대 주지 않고 막무가내였다. “쟤는 할머니가 키워서 고집이 좀 세! 지겨워져야 줄걸?” 그 아이 엄마인 친구의 말은 한마디로 고집이 세니까 우리 아이보고 그냥 양보하라는 말이었다. 방 안에서만 곱게 갖고 놀던 것이라 깨끗했는데 레고 바퀴에 흠집이 많이 생겼다. 치사하게 장난감이 좀 긁혔다고 뺏을 수도 없고. “친구가 조금 갖고 놀다 준대. 조금만 참자. 넌 매일 갖고 놀잖아.”라고 아이를 달래긴 했지만 그 장난감을 볼 때마다 화가 치민다. 아이야 아무것도 모르고 그랬다지만 자기 아이 고집 꺾으려고 노력 한번 하지 않는 그 친구가 더 얄밉다. 전업 주부의 아이는 고집 센 맞벌이 아이의 투정을 모두 다 받아줘야 하나. (jinmh8)

Re
아이 봐주는 사람 손에 맡긴 아이들은 되바라지기 쉽고, 할머니 손에서 자라면 고집이 세지기 쉽다. 그럴 경우 아이를 통제하는 악역은 엄마가 해야 된다. 누군가 무서운 사람이 있어야 버릇을 고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 장래를 생각해서라도 ‘고집대로 다 해주면 어떻게 하느냐’고 따끔하게 그 엄마에게 충고해야 한다. (kimsuu)




전업 주부 심정도 모르면서 ‘옳은 말’만 하는 맞벌이 엄마
정해진 남편 월급으로 살림하고 아이들 키우려면 정말 빠듯하다. 물론 쓰는 돈보다 벌어들이는 돈이 많은 맞벌이는 이런 속사정을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이들에게 더 좋은 것 먹이고, 좋은 곳에서 가르치고 싶은 마음이야 다 똑같은 거 아닌가. 남의 속도 모르면서 맞벌이하는 엄마들은 항상 ‘옳은 말’만 해서 남의 속을 뒤집어놓는다.

맞벌이 주부_ 사립학교 부속 유치원이 더 좋지 않아?
전업 주부_ 어~, 집에서 좀 멀어서…(수업료며 챙겨야 할 준비물도 많고, 돈이 얼마나 많이 드는데).
맞벌이 주부_ 구립회관에서 무슨 발레를 배워?
전업 주부_ 거기도 꽤 괜찮대(싸잖아. 1만원이면 발레를 배울 수 있거든).
맞벌이 주부_ 그림이나 음악은 전문 선생님께 개인적으로 배워야 해!
전업 주부_ 그렇지. 아이가 피곤해해서 하나만 시키려고(미술이나 음악학원 중에서 뭘 보낼까 고민 중이다. 학원 보내개ㅣ도 벅찬 마당에 개인 선생이라니…).

Re 맞벌이 엄마가 하는 말은 모두 맞는 말이다. 그런 사실을 몰라서 저렴한 곳을 찾는 게 아니다. 이렇게 사사건건 돈 생각 안 하고 좋은 것만 찾는 그 엄마랑은 아이들 이야기하기가 점점 꺼려진다. 그 엄마도 나를 정말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 분명하다. 교육 문제까지도 공짜나 싼 것을 찾아다니는 사람으로 비치는 것이 정말 싫다. (jiu1988)
Re 일하는 사람들은 집에서 살림만 하는 사람들의 속사정을 잘 모른다. 나도 얼마든지 좋은 것을 알지만 여력이 없어서 못 보내는 것인데, 그 사람은 단순히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거 몇 푼 차이 난다고, 하는 식이다. 이런 사고의 차이를 발견할 때마다 정말 좌절감을 느낀다. (sewom)




학교 급식 시간이라 나가 보니 같이 당번인 엄마가 오지 않았다. 처음 보는 젊은 엄마가 대신 일을 하고 있었다. 그 사람은 인사도 제대로 안 하고, 애 엄마라고 하기엔 너무 어려 보여서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아르바이트 학생이라고 한다. 직장생활을 하기 때문에 힘들어서 못 왔을 수 있다고 한번은 이해를 했다. 그런데 엄마들끼리 이야기를 하다 보니 한 학기 내내 아르바이트 학생을 보냈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보고 싶지도 않고, 친구의 엄마들이 궁금하지도 않은지. 아이에 대한 최소한의 관심도 없는 사람이라고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jiu1988)

Re
밥 푸는 일이 회사를 하루 쉴 정도로 중요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아이가 속해 있는 학교와 유대감을 갖기 위해서라면 하루 정도는 쉬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엄마가 학교에 왔을 때 아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못 봐서 그러는지도 모른다. 물론 본인이야 더 속이 상하겠지만! (jinmh8)


일하는 여자의 계산된 셈 때문에 그 집 아이까지 피하게 되었다
맞벌이하는 집의 아이를 가끔씩 봐주었더니 정식으로 아이를 좀 맡아 달라고 부탁을 했다. 유치원에서 돌아오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간식 한 번, 저녁 한 번을 챙겨주는 조건으로 시간당 4천원씩을 주겠단다. “저는 아이 맡으려고 한 적 없는데. 우리 애들 보는 것만으로도 벅차요.” 솔직히 그런 제안을 해왔다는 게 무척이나 황당했다. 그 엄마 입장에서는 그냥 신세 지는 게 싫어서 분명하게 하고 싶겠지만 정확하게 돈으로 계산하려고 하는 그 엄마의 태도가 기분 나빴다. 자신이 일한 만큼 대가를 받는 것에 익숙해진 사람과 익숙하지 않은 사람의 차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너무 똑부러지게 계산을 하는 사람은 싫다. 만약 그렇게 해서 내가 그 사람에게 고용이 되면 보나마나 많은 부분에 대해서 더 요구를 할 것이다. 물론 은근슬쩍 아이를 우리 집에 보내는 엄마보다는 낫지만. 한두 번쯤 그 아이에게 친절을 베풀던 다른 사람들도 그 아이 엄마 때문에 아이까지 피하게 되어버렸다. (sewom)

Re 신세 지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보다는 낫다. 그 엄마 입장에서는 좀더 싸게 괜찮은 사람에게 애를 맡기고 싶은 욕심이 있었던 것 같다. 문제는 받아들이는 쪽에서 아이를 맡아줄 의사가 없다는데 있다. 아예 전문적으로 애 봐주는 사람을 찾으라고 권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jimim)




위층의 소음 때문에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다. 밤 10시가 넘었는데 쿵쾅쿵쾅 뛰어다니고 물건 끌고 다니는 소리, 한술 더 떠 어른이 뛰는 소리까지 들린다. 올라가서 보면 온 식구가 놀고 있다. 할로윈 파티처럼 가끔 이상한 춤을 추는 파티도 한다. “지금 너무 늦었는데요. 저희 아이 재울 시간이라서요.” “아, 예, 저희는 아이를 지금 데려왔거든요. 좀 놀아야죠. 안 그럼 너무 애한테 미안하잖아요.” 늘 이런 식이니 뭐라고 말도 못한다. 참다 못한 아래층 사람이 늦게 오는 건 당신 사정이고 밤에는 조용히 하라고 하자, 시끄러운 건 너희 사정이고 우리 사정도 있다고 했다. 애들과 놀아주지 못하는 것이 미안하면 회사를 다니지 말든지. 어른이 솔선수범해서 더 쿵쾅거리니 너무 얄밉다. 미안하다고 싹싹 빌어도 시원치 않은 판에 “우린 밤도깨비 가족이에요.”라며 언제나 무반응이다. (mumnim)

Re 아이와 밤늦게까지 조용히 놀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아이와 노는 것과 이웃에게 피해를 주는 건 별개의 문제다. (jiu1988)




어쩌다 한 번씩 놀이터에서 마주치는 엄마가 있다. 조금만 애가 부산스럽게 하면 신경질부터 낸다. 가끔 우리 아이랑 함께 놀다가 우리 집에 놀러오는 경우가 있다. 아이가 물을 엎지르건 오줌을 싸건 치울 생각도 안 한다. 우리 집이니 할 수 없이 내가 치우기는 하지만 그 엄마는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한다. “하루 애 데리고 집에 있어보면 너무 힘들어요. 돈 벌래, 애 볼래 하면 돈 벌 거라고 주저 없이 말할거예요.” 당연한 말이다. 애 보기가 쉽지는 않다. 그렇다고 해서 엄마가 같이 있으면서도 자기 아이 뒷정리를 나 몰라라 하는 건 무슨 경우인지 모르겠다. (jinmh8)

Re 이렇게 나 몰라라 하는 엄마에겐 딱 한 가지 방법밖에 없다. 결코 높지 않은 목소리고, 친절하게 치우라고 이유까지 설명해주는 방법뿐이다. (jiu1988)


1 힘들어서 애 어떻게 봐요?
그러면 애를 안 볼 것인가?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아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힘이 안 들 수도 있다. 아이 보는 걸 힘들고 짜증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는 말이 안 통한다.
2 집에서 애만 보는 사람들은 좋겠다 ‘집에서 애만 보는 사람들’이란 지칭이 기분 나쁘다. 왜 집에서 애만 본다고 생각하는가?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3 애를 왜 그렇게 강압적으로 키워요? 혹은 “나는 애를 자유롭게 키울 거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치고 애를 제대로 돌보는 사람이 없다.
4 우리 아이한테 원하는 건 다 사줘요 자기 애한테 뭘 사줬는지, 어디에 갔는지 자랑성 발언을 왜 들어야 하나. 설마 “너무 좋겠다, 나도 사주고 싶었는데….”라는 말을 듣고 싶진 않겠지! 꼭 사주고 싶은 것도 가끔은 못 사주기 때문에 약이 오른다.
5 언제 봤다고 반말? 어머, 반갑네! 그래? 말꼬리를 찍찍 올리며 반말을 하는 건 참 듣기 괴롭다. 친한 사이가 아니면 나이가 많더라도 존댓말을 해주는데 나이가 많아 보이지도 않을 때는 ‘참 모자라는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1 우리 아이에게 뭐 가르칠까요, 정보 좀 주세요

아예 자기가 잘 모른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조언을 구하는 식으로 말하는 엄마. 우리 아이보다 좋은 걸 가르쳐도, 전업 주부보다 아는 것이 많아도, 이렇게 말하면 기분 나쁘지 않고 오히려 상담 받고 싶은 생각이 든다.
2 우리 아이가 댁에서 너무 귀찮게 해 드린 건 아닌지…
아이가 우리 집에서 놀고 있거나 혹은 놀다가 돌아간 경우 꼭 전화로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아이의 안부를 챙기는 엄마. 정말 경우 바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3 이거 같이 갖고 놀게 하세요
아이가 우리 집에 놀러올 때 가끔 손에 장난감이나 간식거리를 들고 온다. 꼭 물질적인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성의가 고마우니까 그 집 아이에게 한번 더 눈길이 간다.

 

출처 - 팟찌 patz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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