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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 80% 술과 무관.."땀 나게 운동해야 호전"

일산백송 2016. 6. 13. 10:46

지방간 80% 술과 무관.."땀 나게 운동해야 호전"
KBS | 이충헌 | 입력 2016.06.13. 07:47

<앵커 멘트>
흔히 지방간 하면 술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지방간 환자의 80%는 술과 무관하다고 합니다.
무려 성인 4명중 한명이 이런 비알콜성 지방간으로 고생하고 있는데요.
단순히 걷는게 아니라 땀이 날 정도로 매일 10분 이상 운동을 해야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0대 후반의 남성이 복부초음파로 간 검진을 받고 있습니다.
까맣게 보여야 할 간이 하얗게 보입니다.
간에 지방이 쌓인 겁니다.
이 남성은 평소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데도 지방간이 생겼습니다.

<인터뷰> 조홍성(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 :
"술을 즐겨먹지는 않는데 계속 지방간이 있어서 체중을 좀 줄여보려고 노력을 했는데도
잘 줄어들지가 않네요."

비만으로 체지방이 늘어 술과 무관하게 지방간이 생긴 겁니다.
이런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성인 4명중 한 명 꼴로, 6년 새 두 배가 늘었고 전체의 80%를 차지합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운동을 통해 살을 빼는 게 필수.

국내 한 대학병원이 5년간에 걸쳐 지방간 환자 4만여 명을 추적했습니다.
그 결과 적어도 일주일에 5차례 이상,
그리고 한 번에 10분 이상 땀이 날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한 사람들은 간이 호전됐습니다.

운동할 때 맥박은 연령에 따라 분당 120에서 130회 이상입니다.

박원하(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과) :
"운동은 지방을 직접 태울뿐 아니라 간에서 지방을 소모하는 효소를 활성화시켜서
지방의 간 축적을 막아줍니다."

매일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석 달 이상 지속하면 지방간은 대부분 사라집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이충헌기자 (chleemd@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