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등록금 실현' 정부 광고..대학생 "글쎄요"
KBS | 성용희 | 입력 2016.02.22. 08:25
<앵커 멘트>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이 지난 5년간 장학금을 크게 늘려 '반값 등록금'이 실현됐다는 광고를
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등록금 자체가 절반으로 줄어든 것은 아니어서 이를 체감하는 학생들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성용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의 홍보영상입니다.
국가장학금이 늘어 반값 등록금이 실현됐다는 내용입니다.
<녹취> "반값 등록금이 실현됐습니다"
교육부는 국가장학금과 대학 자체장학금을 합하면 7조원으로,
2011년 대학 등록금 총액 14조원의 절반이 됐기 때문에 반값 등록금이 실현됐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염기성(교육부 대학장학과장) :
"모든 학생들의 등록금을 반값으로 한다는 얘기가 아니었고
소득수준에 따라 차등지원하되 평균적으로 50% 경감하겠다 이렇게 설계가 되었기 때문에.."
그러나, 공감하는 대학생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용현(대학생) :
"정부에서는 그렇게 얘기하는데 저희는 딱히 못느끼니까 (등록금)나오는 건 똑같고 하니까"
실제로 지난해 전국 대학생 2백30만 명 가운데 등록금의 절반 이상을 장학금으로 받은 학생은
49%인 112만명에 그쳤습니다.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국가장학금 확대를
모든 학생들에게 적용되는 '반값 등록금'으로 포장해 생긴 혼선입니다.
<인터뷰> 가지원(대학생) :
"혜택을 못받는 학생들도 있기 때문에 '반값 등록금이다'라는 말을 하려면
등록금 자체에 손을 대는 게 낫지 않겠나.."
한편, 지난 5년간 4년제 대학의 등록금 평균인하율은 사립대 5%, 국공립대는 6%에 그쳤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성용희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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