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청도 인근에서 농장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
2015-12-16 06:00 시사자키 제작진메일보내기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5년 12월 15일 (화) 오후 6시 3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정희상 (시사인 기자)
◇ 정관용> 유사 이래 최대 사기사건으로 불리는 조희팔 사건.
중국에서 체포된 2인자 강태용, 이르면 내일 국내로 송환된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미스터리들이 풀려 가느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그래서 시사인의 정희상 기자를 전화해 한 번 더 연결해 봅니다.
지난 10월에도 저희가 정희상 기자와 이모저모 이 사건과 관련된 의문점들을 추적했는데
정희상 기자는 최근에도 중국 현지에서 여러 가지 취재를 하고 왔어요. 한번 연결해보죠.
정 기자 나와 계시죠?
◆ 정희상> 네,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지난 10월 저랑 인터뷰했던 기억이 나는데 강태용 소환이 조만간 될 거라 하더니 이렇게 오래 걸렸어요. 왜 이렇게 오래 걸렸습니까?
◆ 정희상> 강태용 체포된 것이 10월 11일이지 않습니까? 거의 두 달 이상 걸렸는데 중국 공안당국에서 강태용이 지난 7년 동안 중국에 밀항해서 은신해 있었지 않았습니까? 그 과정에서 중국 내에서 저지른 범죄, 불법체류를 유지하기 위해서 저지른 범죄를 먼저 조사한다 해서 두 달 동안 붙잡아서 수사했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너무 송환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에 조희팔 사건 피해자들은 그 기간 동안 증거인멸을 하지 않았겠나 하는 이런 우려들을 하고 있더라고요.
◇ 정관용> 그러니까요. 내일 오는 건 확실합니까, 그나저나?
◆ 정희상> 네, 확인해보니까 법무부 국제형사과 관계자하고 제가 지난 한 달 간 쭉 통화를 해왔는데, 조희팔 사건 때문에. 엊그제 중국으로 나간 것이 확인이 돼서 내일 오후쯤에 김해공항을 통해서 귀국한다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 정관용> 그건 확인이 되는군요.
◆ 정희상> 네.
◇ 정관용> 그럼 강태용을 통해서 밝혀내야 할 것들이 무엇입니까? 가장 핵심적인 것만 간추려주시면요?
◆ 정희상> 일단은 강태용이 조희팔 사건의 2인자로서 지금 가장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조희팔의 생사 여부, 생존설에 대한 진실을 밝혀내는 부분이 하나가 있을 것이고요. 또 하나는 지금 강태용이 자금책으로서 또 로비스트로서 조희팔 밑에서 정관계 인사들 또는 권력층의 인사들, MB정부 때부터. 그들의 비호를 받아서 밀항과 도피와 또 지금까지 붙잡히지 않고 호화 도피생활을 해 왔지 않았습니까? 그 과정에 연루된 정관계 로비관련에 대한 그런 부분의 수사 그리고 또 범죄수익금. 4조원에 이르는 자금 중에서 피해자들 수만 명이 아직도 단체를 결성해서 결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 정관용> 그렇죠.
◆ 정희상> 범죄수익금 환수, 은닉한 범죄수익금에 대한 환수 수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봅니다.
◇ 정관용> 지적해 주신 3가지를 역순으로 하나하나 짚어보죠. 범죄수익금 관련해서는 최근에 대구지검이 이 범죄수익금 은닉한 혐의로 누구누구 구속했다, 이런 보도가 있었지 않습니까?
◆ 정희상> 네.
◇ 정관용> 이건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 정희상> 그러니까 지금 드러난 걸로는 최근에 조희팔의 아들이 12억 원을 은닉했다는 그 부분에 대해서 그와 관련해 범죄수익금 은닉혐의로 구속이 됐고요. 내연녀도 은닉혐의를 받고 있었고 그다음에 강태용의 지인들 또 부인 이런 사람들에게도 다 범죄수익이 수십억 대, 드러난 건 23억 이렇게 은닉했다 해서 구속도 되고 그랬는데요. 사실 그 부분이 수조원대 조희팔 사기사건에 비하면 불과 10억, 20억 원 대 범죄수익금 때문에 본줄기는 지금 드러나고 있지 않습니다.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 수사가 제대로 이뤄져야 하겠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두 번째로 지적하신 것이 로비스트로서 정관계에 어떤 커넥션을 맺고 있었는지가 밝혀져야 한다라고 하셨는데. 지금 경찰 관계자들은 여럿 검거돼서 구속도 되고 그랬죠?
◆ 정희상> 구속도 됐는데요. 그 부분을 제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추적 보도해서 제가 시사인에 커버스토리도 쓰고 또 공개 고발 보도한 그 사람들뿐이에요. 실제로는 추가적으로 구속된 사람이 없습니다. 그만큼 수사가 진척이 안 되어 있고 강태용을 붙잡아 들어오면, 송환해 들어오면 강태용의 입을 통해서 진실이 일단 드러나고 사실 더 큰 선에서 연루된 부분에 의혹을 많이 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 윗선을 찾아서 진실을 밝혀내고 규명하고 또 처벌해야 되겠죠.
◇ 정관용> 정희상 기자가 보도를 해서 지금 처벌이 된 사람들은 급이 어느 선까지가 전부 다입니까?
◆ 정희상> 대구지방경찰청 수사과장이었던 권 모 총경이 그랬고요. 그분은 2012년 제가 고발보도를 했는데 9억 원을 받은 혐의, 조희팔로부터. 그런데 올해 9월경에 구속이 됐고요. 당시에 조희팔 밀항과 체포를 담당했던 수사관들이 중국으로 몰래 개인휴가를 내고 들어가서 조희팔 조직으로부터 융숭한 접대와 로비를 받고 들어왔다가 나중에 그 사람들이 다 고발보도로 인해서 드러나면서 작년 올해 다 구속됐었죠. 그리고 별도로 또 대구지검 차원에서 모 아무개 서기관이 강태용 측으로부터 약 10여억 원 이상을 주기적으로 받은 혐의로 올해 구속됐었고요.
◇ 정관용> 그러니까 제일 윗선이라 해 봐야 대구지역의 검찰, 경찰의 총경급, 서기관급 이 정도로군요?
◆ 정희상> 그리고 김광준 부장검사 있었고요, 검찰에서는. 강태용으로부터 2억 7천만 원 받은 혐의로.
◇ 정관용> 아, 부장검사까지.
◆ 정희상> 그건 경찰 수사과정에서 드러나서 2012년에 부장검사 구속돼서 현재 구속 수감 중이죠.
◇ 정관용> 정희상 기자는 그보다 더 윗선의 커넥션이 있을 거다라는 의혹이 있다는 겁니까?
◆ 정희상> 그렇죠. 로비스트이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목격자 진술도 있고 또 강태용의 역할이 그랬었습니다. 그래서 강태용을 송환해 와서 그 부분에 대해서 철저하게 추궁을 하고 그 진실을 규명해내야죠.
◇ 정관용> 목격자 진술이라면 윗선 누구까지를 얘기하는 겁니까?
◆ 정희상> 다양하게 나왔었습니다. 이를 테면 특정인을 거명하기는 그런데 당시에 정부 실세, 방중 때 MB정부의 수행원들 일부를 접대를 시키고, 조희팔이 강태용을 통해서. 중국 현지에서 밀항자 신분이면서도 그랬던 것들은 당시에 측근들이 목격을 하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수사기관에도 얘기를 했고 저한테도 얘기를 해서 알게 된 부분입니다. 강태용이 체포돼서 오면 조사를 해야 될 부분이죠.
◇ 정관용> 그러니까 MB정부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중국 방문할 때 수행했던 사람들을 대접했다는 거예요?
◆ 정희상> 네, 일부 대접했다는 걸 그때 보도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번 방송에서 제가 말씀을 드린 것 같은데.
◇ 정관용>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겁니다, 지금. 대통령을 따라서 수행하고 중국 간 사람들을 은신 중이던 강태용이 직접 나와서 대접을 했다.
◆ 정희상> 네.
◇ 정관용> 거기에 대한 증언도, 목격담까지 있는 상태다.
◆ 정희상> 네.
◇ 정관용> 이게 잘 밝혀질까 모르겠는데 어쨌든 첫 번째로 지적하신 게 조희팔의 생사 여부이지 않습니까?
◆ 정희상> 네.
◇ 정관용> 정희상 기자는 지난 번 저랑 인터뷰하면서도 살아 있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 정희상> 네.
◇ 정관용> 최근에 중국 가서 현지 취재를 하셨죠?
◆ 정희상> 네.
◇ 정관용> 새롭게 제보 받은 것이 있다면서요?
◆ 정희상> 네, 12월에 제가 두 차례에 걸쳐 들어가서 열흘 동안 조희팔 추정 인물에 대해서 추적을 했습니다. 그래서 확실히 조희팔로 추정할 수 있는 인물을 확보했고요. 그와 관련된 각종 정보 그 사람의 전화번호, 가명으로 쓰는 이름, 그리고 은신처 등을 찾아냈습니다. 그래서 그와 관련해서 중요한 목격자는 조희팔 사진을 보여주었더니 올해 추석 직전에 9월 20일경에 목격했다는 목격자 5명을 찾아냈어요. 핵심적인 사람은 2명의 중국 여성이었는데 조희팔과 맞선 성격의 면접을 본 사람들이었어요.
◇ 정관용> 맞선?
◆ 정희상> 네. 두 여성은 중국 여성인데 신변안전문제 때문에 제보에 응하지 않고 협조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제가 한중 양국이 공조해서 신변안전문제 조처를 취하도록 약속을 한 그때 그 내용에 대해서 얘기를 듣고 현장추적들을 하고 그래서 그분들의 신원을 다 한국 청도 총영사관에 제가 인계를 하고 문답 조사를 하고 본국 정부에 보고가 돼서 지금 한중 양국에서 공조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정관용> 그 지역이 칭다오 지역입니까?
◆ 정희상> 칭다오에서 자동차로 약 40분 거리에 있는. 지금 수사 중이라, 모 현인데 현 이름은 공개하지 않겠습니다마는 그 현에서 조선족 조폭 10명 정도가 보호하는 가운데 농장을 운영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 농장에서 활동을 하는 그 주변 주민들 두 명으로부터도 조희팔 사진을 보여주고 확인을 했는데 이 사람이 여기서 농장을 운영하고 있고 중국 공안의 보호 아래에 있고 거기 현 지역의 서기라든지 그러니까 공산당 지방행정조직의 책임자들로부터 협력을 받고 있고 이렇다는 그런 내용의 증언들도 확보를 해서 그것도 다 넘겼습니다.
◇ 정관용> 그런 여러 가지 증언이나 제보들이 충분히 신빙성이 있다고 믿게 되는 근거는 뭐죠? 워낙 다수라 그렇습니까? 어떤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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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희상> 아닙니다. 일단 그 두 사람이 지나가던 조희팔 닮은 사람을 봤다, 이런 것은 아니었고. 본인들이 일종의 집사 내지는 소위 말하는 농장 안에서 데리고 살 사람, 여자를 구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와 관련해서 일종의 선을 보는데 맞선 성격의 면접이었기 때문에 같이 살 수 있을 남자일 것인가에 대해서 꼼꼼하게 뜯어봤을 것 아닙니까. 그리고 많은 걸 묻고. 그러면서 조희팔 특징이 나왔었고요. 그다음에 제보 경로 자체가, 이게 맨 처음 이 제보가 들어온 게 전직 경찰청장에게 들어왔어요. 조희팔 추정인물에 대한 제보 메시지를 9월 29일에 경찰청장이 받았었는데 그 취재를 하다가 제가 청장으로부터 메시지를 다시 받은 거죠. 그래서 현지에 들어갔죠. 제가 11월 3일에 들어갔고 25일에 들어갔는데 그래서 그 내용들과 인상착의 그다음에 조희팔 추정 인물이 써준 이름과 전화번호. 그다음에 두 사람이 면접을 봤다는 소위 말하는 청도 외곽의 한 한족카페에 들어가서 두 여성과 조희팔로 추정되는 인물이 최신 면담을 하는 장면을 목격한 그 카페 주인의 증언도 다 확보를 했습니다. 그래서 정확해요. 이 인물에 대해서 정확하게 조희팔 사진을 보여주니까 이 사람이 맞았다고 얘기를 하고. 그래서 굉장히 신빙성이 높고.
◇ 정관용> 알겠습니다.
◆ 정희상> 그 부분은 한국 정부에서 신빙성이 높다고 보고 중국 공안과 함께 공조를 하고 있어요.
◇ 정관용> 지금 취재하신, 그리고 증언을 얻은 그 모든 내용을 우리 수사당국에 줬고 중국과 공조수사를 하고 있다고 아까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 정희상> 네.
◇ 정관용> 그런데 도중에 설명하시면서 조선족 조폭 10명 정도의 보호를 받으며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 농장을 중국 공안과 또 그 해당 현의 공산당 당 서기 이런 사람들이 비호하고 있다고 하셨잖아요?
◆ 정희상> 네. 그건 조희팔로 추정되는 인물이 그 두 여성에게 얘기를 해 줬던 부분입니다. 그리고 제가 현지에서 추적해서 찾아간 농장이 있는 마을, 현지 중국인 주민들도 그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사실 중국의 지역 공안들이라는 것이 어떤 부패상이나 유착 이런 것들에 대해서 우리가 좀 익히 알고 있지 않습니까? 우려도 되는 부분이 있는데 지금 현재 중국 공안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도 물론 우리 법무부 국제형사과, 대검 국제협력단에서는 북경에 우리 부장검사가 파견돼 있잖아요. 협력관과 중국 중앙공안의 파트너인 국제협작국과 공조를 진행하고 있지만 사실 북경에서 내려가서 지방 산동성에서 수사하는 건 아니거든요. 산동성 공안, 산동성 청도 공안에 내려보냈기 때문에 그 지역 공안의 유착 문제를 생각한다면 사실 참 걱정돼요. 제대로 잡아낼 수 있을지 그 부분은.
◇ 정관용> 그러니까 말씀처럼 한중 공조수사라고 말은 하지만 중국 공안이 비호하고 있다면 수사는 불가능한 것 아닌가요?
◆ 정희상> 그런데 공안이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하고는 있고요. 저희가 확보한 제보자와 목격자들을 중국 공안이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 제보자랑 목격자는 지금도 저랑 연락을 하고 있는데 어떠어떠한 것들을 중국 공안에게 협조를 했다라는 걸 얘기를 하는데 공안이 그다지 수사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얘기를 거기서도 하고.
◇ 정관용> 거기서도 하고.
◆ 정희상> 너 왜 이런 얘기를 한국 정부쪽에 얘기했느냐는 아주 불편한 얘기도 한다는 이런 얘기를 들으면서 참 걱정되고요. 그건 우리 정부가 중국과의 사법수사 공조 속에서 차질 없이 이 부분에 대해서 조희팔 추정 인물의 신변이 확인될 수 있도록 중국 공안의 협력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제일 우선순위로 두고 한중 사법수사 공조에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정관용> 중국 현지공안이 그렇다면 우리 법무부가 더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만 가능하다, 이 말씀이시로군요.
◆ 정희상> 네, 법무부도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한국 정부에서 중국이 답답한 행보를 계속 보이면...
◇ 정관용> 네,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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