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사람 위해 문 잡아주는 사람 몇 명?..의외의 결과
SBS | 최재영 기자 | 입력 2015.11.05. 21:01 | 수정 2015.11.05. 21:31
<앵커>
SBS 연중 캠페인 배려, 대한민국을 바꿉니다.
오늘(5일)은 한 사람의 작은 배려가 이끌어 낸 우리 주변의 기분 좋은 변화들을 소개합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청에 있는 출입문입니다.
쉴새 없이 사람들이 오가지만 뒷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는 이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출입문에 거울까지 붙여놨지만 대부분 뒤에 누가 오는지 관심조차 없습니다.
30분 동안 관찰해 보니 문을 잡아 주는 사람은 단 4명에 그쳤습니다.
[김사랑/서울 송파구 :
(어른들은 남을 배려하라고) 말만 그렇게 하고 실제 상황에서는 배려를 잘 하지 않아요.]
하지만 누군가가 먼저 나서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퇴근 시간, 버스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빽빽한 행렬이 인도를 가로지르다 보니 다른 보행자들의 통행까지 방해합니다.
[박하나/서울 송파구 : 비집고 들어가기도 그렇고 통행에 방해가 되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인도에 보행로를 확보하기 위한 기호를 표시해 봤습니다.
한 사람이 기호를 발견하고 틈을 마련하자
곧 다른 이들도 동참해 행인 서너 명이 지나갈 수 있는 통로가 만들어집니다.
[박슬기/경기도 남양주시 : 앞에 통행하는 데 불편할 거 같아서요.
기호가 생기니까 다른 분들도 여기가 지나다니는 통로구나 인지하시고.]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는 1년 전부터 인사하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지승·홍나림/서울 은평구 : 친근해지는 느낌이 나요. 저도 똑같이 사이가 가까워지는 느낌.]
인사를 통해 친밀도가 높아지면서 층간 소음 같은 껄끄러운 문제까지도
갈등이 아닌 소통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권재용/서울 은평구 : 형님 너무 많이 뛰는 거 아니야.
웃으며 이야기하고 미안해 조용히 시킬 게 이러면서 해소하고 있습니다.]
웃는 낯으로 인사하는 작은 배려가 이웃 간 화합으로 승화된 겁니다.
[곽금주/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 배려를 받게 되면 배려받는 사람이 또 베풀게 됩니다.
선순환이 일어나서 서로 간에 좋은 그러한 사회가 되는데.]
배려는 결코 일방통행이 아닙니다.
내가 먼저 시작하면 다시 나에게,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로움을 줍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홍종수·양두원·설민환, 영상편집 : 최은진)
최재영 기자stillyo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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