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버릇 심한 사람 치매 가능성 높아"
YTN | 설다혜 | 입력 2015.10.24. 09:44
[앵커]
한 번쯤 부모님의 잠자리를 살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갑자기 잠버릇이 심해졌다면 파킨슨병과 치매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설다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과격한 잠버릇 때문에 숙면이 어려운 '렘수면 행동장애'.
꿈을 꿀 때 근육은 거의 움직이지 않는 게 정상이지만,
꿈에서 하는 행동을 실제로 옮기는 과잉행동 증상입니다.
깊은 잠에 빠졌을 때 주로 발생하는 몽유병과는 다릅니다.
[윤인영, 분당 서울대병원 수면센터 교수]
"렘수면 행동장애는 렘수면 중에 생기는 것이고 몽유병은 3단계 수면, 깊은 잠을 잘 때 생기는 것입니다. 렘수면 행동장애 같은 경우는 보통 50대 중반 이후 60대에 많이 생기고
몽유병은 어린아이에게 많이 생깁니다."
이 같은 '렘수면 행동장애'는 퇴행성 뇌 질환인 파킨슨병이나 치매의 전조증상 일 수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렘수면 행동장애 환자를 10년간 관찰한 결과
5년이 지나자 환자의 18%가량이 치매나 파킨슨병이 생겼고,
6년 후에는 35%, 10년 후에는 50%가량이 치매나 파킨슨병이 진행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윤인영, 분당 서울대병원 수면센터 교수]
"이 병은 전혀 스트레스나 성격과는 무관하다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생겨 뇌의 퇴행성 변화와 관계가 있어서 그로 인해
인지 기능 저하라든지 파킨슨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만약 60대가 넘어 악몽을 자주 꾸거나 수면 중 이상한 행동을 보인다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렘수면 행동장애를 보인다면 약물치료를 하고,
이후에도 파킨슨이나 치매로 발전하지 않도록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YTN 사이언스 설다혜[scinew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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