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운명 그것이 알고 싶다.

감동 이야기

[스브스뉴스]사고 직후 본능적인 부성애..뭉클한 '마지막 포옹'

일산백송 2015. 7. 1. 15:49

[스브스뉴스]사고 직후 본능적인 부성애..뭉클한 '마지막 포옹'
SBS | 권혜정 작가 | 입력 2015.07.01. 13:36 | 수정 2015.07.01. 14:51


☞ SBS뉴스로 오시면 '[SBS 슬라이드 형태]'로 보실 수 있습니다.

네가 처음 세상에 태어났을 때 아빠는 네게 약속을 하나 했어. 

"무슨 일이 있어도 아빠가 너를 지켜줄게." 

첫 걸음마를 뗄 때 넘어져 다치지 않도록, 네게 사춘기가 찾아왔을 때 나쁜 길로 빠지지 않도록, 

네가 성인이 되어 이 험한 세상에 나왔을 때 상처받지 않도록. 

웨딩드레스를 입은 네가 내 손을 잡고 사랑하는 사람에게로 걸어가는 그 순간까지 

항상 네 곁에서 널 지켜주려 했단다. 

이렇게 어린 너를 지켜줘야 할 날이 많이 남았는데, 벌써 이렇게 네 곁을 떠나게 되어 미안하구나. 

하지만 내가 세상을 떠나는 그 순간까지도 온몸으로 너를 지키려 했다는 것을 꼭 기억해주렴. 

그만큼 너는 내게, 그리고 너희 엄마에게 너무나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말이야. 

살아남아줘서 너무 고맙다. 그 작은 여린 몸으로 힘든 수술까지 잘 버텨줘서 너무나 고맙다. 

먼 곳에 있어도 항상 너를 바라보고 있을게. 

잊지 말아 줘 우린 항상 널 사랑하고, 너와 함께 할 거란다. 사랑해 내 딸





























지난 5일, 프랑스 남부 고속도로에서 자동차와 버스가 충돌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자동차 안에 있던 사람은 유명 럭비 선수 제리 콜린스와 아내 알라나 마딜, 그리고 딸 일리야까지 

세 사람이었습니다. 

제리와 알라나는 그 자리에서 세상을 떠났지만, 태어난 지 3개월 된 딸 알라야는 살아있었습니다. 

아빠 제리가 사고 난 순간 온몸으로 알라야를 안아서 보호했기 때문입니다. 

아빠의 보호 덕에 혼자 살아남은 알라야. 하지만, 생후 3개월밖에 되지 않은 알라야는 뇌 수술도 받고, 

혼수상태에 빠지는 등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몸이 으스러져도 지켜낸 아빠의 사랑 덕일까요? 

현재 알라야는 기력을 회복해 스스로 호흡도 가능한 상태입니다.


사고의 순간 본능적으로 딸을 온몸으로 지켜낸 아빠. 

그의 본능적인 부성애가 전 세계 사람들을 울리고 있습니다.

(SBS 스브스뉴스)
권혜정 작가, 안수지 인턴 기자subusunew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