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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벌 받을 한국 여자들!” 격리 거부 소식에 해외 네티즌 맹비난

일산백송 2015. 6. 2. 11:36

“천벌 받을 한국 여자들!” 격리 거부 소식에 해외 네티즌 맹비난
국민일보 입력 2015-06-02 00:30

“천벌 받을 한국 여자들!” 격리 거부 소식에 해외 네티즌 맹비난 기사의 사진

홍콩에서 메르스 격리 치료를 거부했다는 한국인 여성 2명을 포착한 사진이 중국권 SNS에 퍼지고 있다. 

인터넷 캡처


“저들이 왜 격리 치료를 거부했는지 모르겠네요.”
“어떻게 격리 치료를 거부할 수가 있죠? 정말 이해할 수 없네요.”
“천벌을 받을 사람들!”
“정말 무책임한 사람들이네요. 어쩜 저러죠? 그들이 바이러스를 퍼뜨리지 않았기를 바랍니다.”

홍콩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격리 치료를 거부했다고 알려진
한국인 여성 여행객 2명에 대한 국제적인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홍콩과 중국은 물론 해외 네티즌들은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댓글을 달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한국인 여성들의 신상정보까지 나돌고 있다.

홍콩의 영문 매체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30일 

홍콩 입국 때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거짓말을 한 사람을 형사 처벌해야 한다는 

한 의학전문가의 의견을 전하며 한국인 여성 2명이 격리 치료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는 문제의 한국인 여성 사진이 실렸다. 

선글라스를 쓴 한 여성이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피하는 듯한 모습 아래에는 

“격리 명령을 거부하다 발견된 한국인 여성 중 1명”이라는 설명이 적혔다.

이 기사에 대한 페이스북 반응도 뜨거웠다. 

SCMP이 페북에 “한국인 여성 2명이 격리 치료를 거부하다 코즈웨이베이에서 잡혔다”며 

병원 앞에서 진을 치고 있는 보도진 모습을 올리자 네티즌들은 450건이 넘는 ‘좋아요’를 누르며 

관심을 보였다. SCMP의 다른 페북 기사의 ‘좋아요’ 수는 수십 건에 불과했다. 

또 이 기사는 150여번 공유되며 퍼졌다.

이 기사를 접한 해외 네티즌들은 “격리 치료를 거부하는 게 말이 되냐.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이기적인 김치들” “이런 게 바로 강남 스타일이냐” 식의 한국인 매도 댓글도 눈에 띄었다. 

이들이 붙잡힌 코즈웨이베이가 유명한 쇼핑 번화가라는 점을 들면서 

“쇼핑에 미친 한국 여자들”이라는 혐한 발언도 나왔다.

국내 커뮤니티에서도 SCMP의 보도가 퍼지며 “나라망신을 시켰다”는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이 여성들이 애초 격리를 거부한 것이 영어로 이뤄진 의사소통 과정에서 빚어진 오해라는 

홍콩 보건당국자의 발언과 관련한 보도도 나오고 있어 

“SCMP 기사만 믿고 두 여성을 맹목적으로 비판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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